울산, 광주에 2-1 극장승→10경기서 단 1패… 수원은 10G ‘무승’ (종합)

김희웅 2023. 4. 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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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의 극장골로 광주를 꺾은 울산.(사진=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광주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인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중반까지는 호각세였다. 도리어 돌풍의 팀인 광주가 적지에서 주눅 들지 않고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조직적인 압박과 매끄러운 패스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잡았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6분에는 이강현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강현이 때린 중거리 슛이 울산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하지만 울산의 저력은 후반 막판 빛났다. 실점 5분 뒤 바코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이청용의 헤더 패스를 반대편에 있던 주민규가 차 넣었다. 

승전고를 울린 울산(승점 25)은 올 시즌 치른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냈다. 2위 FC서울(승점 19)과 격차도 벌렸다.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한 광주는 6위에 자리했다.
울산은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사진=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제주는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 이후 흐른 공을 김오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두 번째 득점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코너킥을 짧게 연결한 후 헤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정운이 헤더로 연결해 추가 득점했다. 또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후반 33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김봉수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수에게 굴절된 뒤 대전 골문으로 들어갔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제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10경기에서 4승 2무 4패를 기록, 어느덧 5위에 위치했다. 대전(승점 17)은 제주에 3점 앞선 4위에 자리했다.
제주가 대전 원정에서 완승했다.(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은 안방에서 대구FC에 0-1로 져 또 자존심을 구겼다. 수원은 플레잉 코치이자 베테랑인 염기훈을 선발로 내세우며 첫 승 의지를 불태웠다. 공 점유 시간도 대구보다 훨씬 길었고, 90분 내내 13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후반 8분 대구의 ‘한 방’에 당했다. 이용래가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후반 막판 장신 공격수 뮬리치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 작업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수원은 10경기 무승(2무 8패)의 늪에 빠졌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다.
대구가 에드가의 결승골로 수원 삼성을 격파했다.(사진=프로축구연맹)

‘신진호 더비’로 불렸던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웃었다. 포항 공격수 김인성의 퇴장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 34분 옐로카드를 받은 김인성은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인천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0분 문지환이 때린 중거리 슛이 포항 골망 왼쪽 구석을 출렁였다. 10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천성훈의 득점까지 터졌다. 제르소가 빠르게 공을 운반한 후 반대편으로 패스, 천성훈이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마무리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인천은 9위에 위치했다. 포항은 1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봤으나 여전히 3위에 자리했다.
인천은 문지환의 득점으로 앞서갔다.(사진=프로축구연맹)

천성훈은 침착한 마무리로 인천의 승리를 이끌었다.(사진=프로축구연맹)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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