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보국 실현 헌신’ 이종호 JW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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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32년 JW중외제약의 전신 조선중외제약소를 창립한 이기석 창업주의 차남으로 경기 김포시에서 태어났다.
이 명예회장은 JW중외제약을 수액 명가로 키워냈다.
1982년부터 2015년까지 중외제약 회장을 지냈고,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지주사인 JW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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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JW그룹은 “이 명예회장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중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약 다운 약을 만들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제약보국’ 실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1932년 JW중외제약의 전신 조선중외제약소를 창립한 이기석 창업주의 차남으로 경기 김포시에서 태어났다. 서울고와 동국대 법학과를 나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1966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고인은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다졌고, 유럽·미국 주요 제약사들과 기술 제휴로 국내 시장에서 기술적 입지도 굳혀나갔다.
이 명예회장은 JW중외제약을 수액 명가로 키워냈다. 1997년 JW그룹은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수액백 개발에 성공했고 2006년에는 16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액제 공장을 지었다. 당시 고인은 “내가 당진에 1600억원 들여서 1개에 1000원 정도 하는 수액 생산 공장 짓는다니깐 ‘우리 시대의 마지막 바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2019년에는 아시아권 제약사 최초로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1975년 중외제약 사장으로 취임한 고인은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세웠다. 이어 1992년에는 국내 최초의 합작 바이오벤처인 C&C 신약연구소를 일본 주가이제약과 공동 투자로 설립했다. 공익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인 고인은 2011년 사재 20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만들었다.
1982년부터 2015년까지 중외제약 회장을 지냈고,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지주사인 JW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명예회장을 맡았다.
장례는 JW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유족으로는 아내 홍임선씨와 3남 1녀(경하·동하·정하·진하)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 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7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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