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전문가' 오성식 "尹 영어실력 상상초월…소름 끼쳤다"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팝스’를 진행했던 영어 강사 오성식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대해서 “이번 스피치는 정말 만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오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에 ‘윤석열 대통령 미국 의회 연설을 본 소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윤 대통령이 1960년생으로 저와 동갑인데,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 중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이 제 상상을 초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스피치를 얼마나 잘하는지 소름이 끼쳤다”며 “윤 대통령이 영어에도, 스피치에도 일가견이 있더라”고 전했다.
오씨는 “스피치 전문가인 제 관점에서 봤을 때 발음도 기가 막히고 정말 잘하시더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나라를 대표해서 (의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윤 대통령의 영어 연설의 장점에 대해 “원고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청중이 집중하도록 시선 처리를 하며, 흥미 있는 이야깃거리를 넣어 강약을 조절하고 상대의 관심을 끌도록 상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넣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연설 때는 보통 프롬프터가 있지만, 대통령이 좌우로 시선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면 프롬프터가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거의 다 외우는 수준으로 내 것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의회의 의원들을 향해서도 “결코 짧지 않은 긴 연설을 하는데도 한 사람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중간중간 기립 박수를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미국인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씨는 1990년 10월1일부터 2000년 6월30일까지 11년간 KBS FM‘굿모닝 팝스’를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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