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동절(5.1)을 앞둔 30일 '2023세계노동절_강제노동철폐! 이주노동자메이데이' 집회가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과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ILO국제협약준수 강제노동금지! 사업장 이동의 자유 쟁취! 노동허가제실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숙사보장!을 함께 외쳤다.
발언에 나선 이주노조 우다야 라이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는 한국에서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노동자로서의 권리들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라며 "직장 변경과 선택할 권리, 인간다운 숙소에 살 수 있는 주거권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주노동자를 희생시키는 강제노동을 없애고 노동허가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였다.
▲ 강제노동철폐! 이주노동자 메이데이집회_이주노조 우다야 라이 위원장
ⓒ 이건희
민주노총 박희은 부위원장은 "우리 모두는 이주노동자"라며 "내년 메이데이 집회 때는 고용허가제 폐지를 확인하고, 이주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필리핀노동자공동체 카사마고 카를로 대표는 한국의 5만 7천명의 필리핀 노동자들은 본국에 적절한 일자리가 없어서 한국에 오는 것을 강제받았다며, 필리핀의 진정과 자유와 민주주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선언문 낭독에서는 대부분의 취업비자 이주노동자가 고용주 동의 없이 사업장 변경이 어려워서 사업장 변경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는데 이것은 사실상의 강제노동에 해당하고, ILO협약, UN자유권협약, 사회권협약, 인종차별철폐협약에도 위배된다며, 133주년 세계노동절읠 맞이하여 강제노동을 철폐하고 모든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