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실태고발' 실종 中시민, 3년만에 석방예정"

김대현 2023. 4. 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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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후베이성 우한의 현장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했다가 실종된 시민이 3년 만에 석방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30일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중국 당국이 이날 3년 전 실종됐던 팡빈을 석방할 예정이라고 그의 친척 등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의류업자에 불과했지만, 영상을 올린 직후 당국에 체포됐고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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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7일(현지시간) 중국 공안이 상하이의 한 거리에서 열린 '제로 코로나' 정책 항의시위 참가자를 제압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20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후베이성 우한의 현장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했다가 실종된 시민이 3년 만에 석방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30일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중국 당국이 이날 3년 전 실종됐던 팡빈을 석방할 예정이라고 그의 친척 등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팡빈이 우한의 코로나19 상황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혐의는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할 때 주로 동원되는 것이다.

앞서 팡빈은 2020년 2월1일 우한 제5병원이 환자로 미어터지고 시신이 포대에 담겨 실려나가는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 등에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의류업자에 불과했지만, 영상을 올린 직후 당국에 체포됐고 유명세를 탔다.

판빙은 2월2일 영상을 올려 당국이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압수하고 시신 포대 영상을 찍은 경위를 심문했다고 설명했다. 2월9일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에선 "모든 시민이 저항한다. 인민에 권력을 돌려줘라"라고 적힌 종이를 펼쳐보였다. 이후 그는 실종됐다. 그와 같이 우한의 상황을 영상으로 고발한 여러명이 실종되거나 체포됐다.

중국은 3년간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11월 '백지 시위'를 계기로 방역을 완화했다. 지난 1월엔 국경을 재개방하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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