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반대" 단식 엿새째, 곽지연 간무협회장 병원행
간호법 통과에 반발해 지난 25일부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 회장이 30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곽 회장은 단식 엿새째인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현장에 있던 의사의 권유를 받고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자 농성장을 방문했을 때였다.
조 장관은 곽 회장에게 “같은 간호 인력 간에도 간호법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직역 간의 신뢰와 협력이 흔들려 안타깝다”며 “국민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간호조무사로서의 직분을 다하기 위해서도 건강이 중요하다. 단식을 중단하고 몸을 살펴달라”고 말했다. 또 “간호조무사의 학력 상한을 두는 법 규정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라고도 했다.
건강 악화에도 병원 후송을 거부하던 곽 회장은 조 장관과 왕진 의사 권유로 병원에 후송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무협 등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다음 달 3일 의사ㆍ간호조무사ㆍ응급구조사 등이 연가를 내는 식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총파업 시점 등도 논의해 오는 2일 구체적 계획을 밝힌다. 이날 복지부는 두 번째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파업, 휴진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분석하고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했다.
조규홍 장관은 회의에서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가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의료현장 공백으로 인한 진료 차질 등 국민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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