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통했나”...증시 하락 베팅한 개미 ‘웃음’
4월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0~27일) 새 ETF 상위 수익률 5~10위는 모두 코스피200선물인버스2X ETF가 차지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 역으로 추종한다. 지수가 떨어지는 만큼 수익을 본다. 거래 규모가 가장 큰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이 기간 5%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관련 ETF 대부분이 5%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150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1배 역으로 추종하는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 5종도 선전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는 약 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은 4월 들어 코스피, 코스닥 등 두 시장이 연고점을 찍자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인버스 투자를 늘려왔다. 4월 들어 지난 17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각각 3311억원, 2532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이들은 인버스 상품이 수익권에 진입하자 발 빠르게 수익을 실현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장에서는 코스피보단 코스닥의 기간 조정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지수의 추가 조정이 이어질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2차전지주가 최근 당국에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투심이 위축됐고, 현재로서는 증시가 나아질 만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주 업종의 과열 현상이 해소되면서 코스닥의 전반적인 주가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겠지만, 신용 반대매매 급증 등으로 인한 지수 추가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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