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끝자락인데 1억 올랐다고?”...재건축 바람에 도봉구 집값 ‘꿈틀’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4. 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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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동아 실거래가 7억서 8억대로 상승
노후 단지 많은 도봉구 재건축 기대 만발
서울 도봉구 주요 단지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매경DB)
노후 단지가 밀집한 서울 도봉구 일대에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부동산업계 관심이 뜨겁다. 일부 단지 매매가도 서서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동아아파트(600가구)’ 전용 89㎡는 최근 8억원 넘는 가격에 잇따라 실거래됐다. 지난 2월 8억5000만원, 3월에는 8억2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7억2000만원) 대비 많게는 1억3000만원 뛰었다.

창동 동아아파트는 지하철 1, 4호선 창동역 인근에 위치한 단지로 1988년 입주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겼다. 2021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중이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1차(824가구, 1986년 입주)’도 정밀안진진단을 통과하는 등 재건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 단지 전용 66㎡는 지난 2월 5억99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5억3000만원) 대비 7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도봉구에는 재건축 연한 30년을 경과한 단지가 35곳, 총 3만가구에 달한다. 쌍문, 방학, 창동 일대 주요 단지가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향후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봉구 재건축 단지는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매매가가 저렴해 저가 투자 수요가 몰리는 중이다. 재건축 진행 과정에서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지별 사업 진행 속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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