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 8연승, 어느 새 선두…거인의 도약

송경모 2023. 4.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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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거침없이 질주하며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안권수와 김민석의 안타, 이학주의 야수선택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키움 투수 김동혁이 보크를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타격 집중력 이상으로 돋보인 건 그간 연승을 전면에서 이끌어 온 철벽 계투진이었다.

4월 내내 단 2점만을 내준 페디는 이날도 7회 1아웃까지 안타를 단 한 개도 맞지 않는 압도적 투구로 4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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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열린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은 야구 팬들이 열성적으로 응원전을 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거침없이 질주하며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13년 만의 8연승, 11년 만의 리그 단독 선두(10경기 이상 기준)다. 프로야구 최고 투수 안우진도 그 기세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대 3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승리가도를 이어가며 2010년 6월 이후 13년 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8연승에 성공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롯데였다. 이날 전까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삼진을 46개 잡아낸 리그 대표 에이스 안우진을 경기 초반부터 쉼 없이 흔들어댔다. 1회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롯데는 2회 안권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3회 주장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도 가만 있진 않았다.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점수는 허용하지 않던 한현희를 5회 집중 공략하면서 단숨에 3점을 뽑아 역전했다. 안우진도 추가 실점 없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키움의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롯데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안권수와 김민석의 안타, 이학주의 야수선택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키움 투수 김동혁이 보크를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4번 잭 렉스와 5번 전준우의 연속 적시타로 리드를 뺏어왔다.

타격 집중력 이상으로 돋보인 건 그간 연승을 전면에서 이끌어 온 철벽 계투진이었다. 7연승 기간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뒷문을 걸어잠근 롯데 불펜은 이날도 5회가 채 끝나기 전에 가동되기 시작했다. 비록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김진욱이 1⅓이닝을 1피안타로 막으며 불을 껐고, 김상수 구승민 김원중의 필승조는 남은 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전날 경기 우천 취소로 체력을 비축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종전 1위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2대 0으로 패배하면서 롯데는 승률에서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휴일을 맞아 사직구장을 찾은 만원 관중의 성원에 제대로 보답하게 됐다. 7회 세 타자를 간단히 요리한 김상수는 승리투수가 됐고 김원중은 7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상위타선의 안권수 김민석 렉스 전준우 네 명이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대전에선 에이스 에릭 페디를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4대 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4월 내내 단 2점만을 내준 페디는 이날도 7회 1아웃까지 안타를 단 한 개도 맞지 않는 압도적 투구로 4승째를 챙겼다. 한화 문동주는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은 데다가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4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삼성 라이온즈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백정현과 엄상백 두 선발투수와 계투진의 호투 속에 9회까지 깨지지 않았던 0의 균형을 깬 건 10회초 결승 솔로포를 때려낸 오재일이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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