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5살만 젊었어도 우승했을텐데”…코리아챔피언십 공동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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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만 젊었어도 우승했을텐데. 후반에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보루' 박상현(40·동아제약)이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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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이정환 공동 10위로 선전 펼쳐
“5살만 젊었어도 우승했을텐데…. 후반에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베테랑’에 걸었던 기대에 대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일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보루’ 박상현(40·동아제약)이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상현은 3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7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이날만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파블로 라하자발(스페인)이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8승째를 거둔 라하자발은 우승 상금 34만 달러(약 4억6000여만 원)를 획득했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DP월드투어와 코리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제네시스가 프레젠트 파트너로 참여했다. 국내서 DP월드투어가 열린 것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개최됐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이 7번째다.
올해 대회에는 총 60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22명이 컷을 통과했다. 박상현은 그 중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한국 국적으로는 최고 순위여서 국내서 열린 DP월드투어 한국인 첫 우승 기대감이 높았다.
국내서 열린 DP월드투어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은 강성훈(36)이 고향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서 열렸던 2008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거둔 2위다.
박상현은 4라운드 시작에 앞서 전날 악천후로 마치지 못했던 4개홀 잔여 경기를 먼저 치렀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 티오프에 들어갔다.
전반 9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 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상현은 10번홀(파4)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14번홀(파4) 이글로 선두를 1타 차이로 압박했다.
하지만 박상현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선두를 내달린 라하자발이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 차이를 더욱 벌리고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대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시켜 버디를 잡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박상현은 “어떤 대회보다 긴 여정이어서 힘들었으나 결과에 만족한다”고 라운드 소감을 밝히면서 “나보다 잘 치는 국내 선수들이 많다. 골프는 멋있게 치려하기 보다는 잘 치면 멋있게 보인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골프를 한다면 그게 멋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말로 이번 대회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후배들에게 의미심장한 조언을 했다.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다. 나만의 스타일대로 한다. 비거리는 안되니까 드라이버 정확도를 높이고 어프로치, 퍼트 등 내 장점인 쇼트 게임을 최대한 살리려 한다. 흐름을 타면 좋은 성적을 내는데 지금은 아이언 샷감이 좋다. 그래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정환(32·속초아이)과 강경남(40·대선주조)이 각각 4타와 2타씩을 줄여 공동 10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에 입상하는 등 이번 대회에는 3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들었다.
송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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