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문재인입니다' 5월 개봉…"5년 성취 무너져 허망" 발언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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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하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큐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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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하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문재인입니다'는 이날 저녁 전북 전주 덕진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상영됐다. 이 작품은 지난 27일 개막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상영작에 포함됐다. 다큐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작품의 전개도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도착한 봄부터 가을까지 시간적 순서를 따르고 있다. 다큐 속 문 전 대통령은 편한 복장으로 반려견과 함께 마을을 산책하거나 삽을 들고 사저 텃밭을 가꾸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평상에 누워 낮잠을 청하는가 하면 텃밭에 무엇을 심을지를 두고 김정숙 여사와 이견을 보이기도 한다.
문 전 대통령은 다큐 속 인터뷰에서 "나는 원래 일하는 것보다는 노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의 일상은 평산마을에 찾아온 시위대 확성기 소음으로 끊임없이 방해받는데, 카메라는 확성기 소음이 들리는 중에도 텃밭에서 일하는 그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정치인 문재인'에 대한 주변의 평가도 함께 전한다. 인터뷰에 응한 인물들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 등 주로 문 전 대통령의 참모들이다. 이 밖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도 문 전 대통령을 회고한다. 또 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법무법인 동료 등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변호사 문재인'에 관해 증언했다.
다큐가 공개되기 전,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 미리 공개된 다큐 속 인터뷰에서 "5년간 이룬 성취는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국민들이 대한민국이 함께 성취한 것"이라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완성된 다큐에서는 해당 발언이 없었다. 당시 진행자 김어준 씨도 선공개한 영상은 "편집 안 된 부분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다큐는 문재인이라는 한 인간을 탐구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뺐다"고 설명했다.
다큐를 만든 이창재 감독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도 연출했다. '문재인입니다'는 당초 다음 달 11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10일 개봉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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