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내달 초 방한 유력…식민지배 사죄·반성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16∼17일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유력해졌다.

이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에 대한 '성의 있는 호응' 차원에서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다음 달 초순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당초 기시다 총리는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고 올해 여름 이후 답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조기 방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실현되면 2018년 2월 아베 신조(1954∼2022) 당시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 된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기시다 총리가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6일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에 호응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밝혔다.

1998년에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가 담겨 있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런 표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아 일본 측의 호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내에선 일본 측의 명확한 사죄가 없다는 비판이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총리가 어떻게 말할지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 때도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교도통신은 "총리는 자민당 보수파의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한국 측의 요청(성의 있는 호응)에 응할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 때도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교도통신은 "총리는 자민당 보수파의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한국 측의 요청(성의 있는 호응)에 응할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