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의 한 끼, 무얼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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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기차 타고 국경을 넘어본 건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프라하 거리에서 안 마주칠 수 없는 주전부리 하나를 소개하자면 한국인에게 일명 '굴뚝빵'으로 알려진 '뜨르델닉(Trdelnik)'이다.
독일에 있다가 프라하에 오니 숙박비며 외식비가 독일의 절반이고 체감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예쁜 볼거리와 맛있는 먹거리로 여행자를 대접하는 프라하는 진짜 착한 요정들이 사는 곳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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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 프라하 중앙역 뒤편에서 바라본 프라하 도심 전경 |
ⓒ 김상희 |
프라하에서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블타바(Vltava) 강을 따라 걸어보고 싶었다. 스메타나가 음악으로 묘사해 강 이름만으로도 너무도 유명해진 블타바강이다. 강변을 걷다가 도중에 시위대를 만났다. 요정들도 시위를 하나? 시위대원들이 나눠주는 선전지에는 '정년 연장 반대와 연금 개혁'이 적혀있었다. 걱정 없는 집 없고 고민 없는 나라 없나 보다.
▲ 블타바 강변을 걷다가 만난 프라하 시위대 |
ⓒ 김상희 |
음식을 받고 보니 독일의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와 쏙 빼닮았다. 돼지다리의 정강이 부분을 삶아 오븐에 구워내는 요리로 재료나 조리방법, 심지어 가운데를 나이프로 찔러 내오는 모양도 비슷했다. 새콤한 양배추절임과 각종 피클, 가늘게 채 썬 호스래디시(horseradish)가 같이 나왔다. 처음 먹어본 호스래디시는 서양의 고추냉이라고 한다는데 우리나라의 매운 무맛이 났다.
▲ 꼴레노 요리, 우리나라 족발 요리를 연상하게 한다. |
ⓒ 김상희 |
▲ 체코식 굴라시 |
ⓒ 김상희 |
▲ 스비치코바. 생크림 아래에 블루베리잼이 숨어있다. |
ⓒ 김상희 |
▲ 프라하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 뜨르델릭 |
ⓒ 김상희 |
▲ 뜨르델릭은 기다란 봉에 반죽을 돌돌 말아 돌려가며 굽는다. |
ⓒ 김상희 |
여행지에서는 고생하고 돈 쓴 것에 비해 구경거리가 별로였어도 '입에 맞는 음식 한 그릇'이면 다 용서된다. 예쁜 볼거리와 맛있는 먹거리로 여행자를 대접하는 프라하는 진짜 착한 요정들이 사는 곳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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