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남친 만나 미안해”…샴쌍둥이 자매가 연애하는 법

최승우 2023. 4. 30. 14: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한 샴쌍둥이 자매의 연애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코네티컷주에 사는 이들 자매는 아기 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는데, 흉부부터 골반까지 한 몸으로 붙어 태어났다.

다만 이들 자매는 임신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운영하며 자신들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자매는 "화장실 가는 방법이나 성관계에 관해 묻는 불쾌한 질문들도 받곤 한다"며 "우리는 샴쌍둥이이기 이전에 인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매체, 22세 샴쌍둥이 자매 이야기 소개
언니는 연애, 동생은 무성애자…데이트도 함께

미국에서 한 샴쌍둥이 자매의 연애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몸이 붙어 있어서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매체 NBC투데이와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은 올해 22세가 된 샴쌍둥이 자매 카르멘 안드라데와 루피타 안드라데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코네티컷주에 사는 이들 자매는 아기 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는데, 흉부부터 골반까지 한 몸으로 붙어 태어났다. 이 때문에 상반신은 각자의 것이지만 골반과 생식기, 다리 등 하체는 공유해야 한다. 당초 이들은 분리 수술을 고민했지만 수술 위험성이 높아서 한 몸으로 사는 것을 택했다.

언니 카르멘은 “하루가 마무리되면 우리는 지쳐서 서로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아 한다”며 “나는 학업을 위해 노트북 작업을 하고, 루피타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는 등 서로의 일을 한다”고 일상을 전했다. 다만 자매는 “우리는 평생을 붙어 있었기 때문에 독립성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루피타는 자신을 무성애자라고 밝혔지만, 카르멘은 2020년 10월 데이팅앱을 통해 만난 남자친구 다니엘과 2년 반째 연애 중이다.

샴쌍둥이 카르멘(가운데), 루피타(오른쪽) 자매와 카르멘의 남자친구 다니엘 [이미지 출처=루피타 인스타그램 캡처]

카르멘은 “샴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긴 적은 없기에, 일종의 페티시(신체의 특정 부분이나 옷 등으로 성적 만족감을 느끼는 것)를 가진 남자들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렇지만 다니엘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는 카르멘은 내 신체적 상태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르멘은 “가끔 남자친구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루피타에게) 미안할 때가 있는데, 그래도 루피타가 우리의 저녁 메뉴를 고르거나 무엇을 할지 정하는 식으로 타협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니엘과 루피타는 서로 친해지는 중”이라며 “나는 루피타보다 잠이 없는 편인데, 다니엘이 우리 집에서 자고 갈 때 내가 먼저 잠들자 루피타와 늦게까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카르멘은 다니엘과 약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그 전에 동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자매는 임신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어 월경을 막는 호르몬 차단제를 복용 중이기 때문이다. 카르멘은 “대신 반려견의 엄마가 되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물을 좋아하는 자매는 수의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카르멘은 동물병원 간호사, 루피타는 동물보건사가 되고 싶어 한다. 루피타는 코미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다. 카르멘은 “말은 내가 더 많지만 루피타가 더 재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운영하며 자신들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자매는 “화장실 가는 방법이나 성관계에 관해 묻는 불쾌한 질문들도 받곤 한다”며 “우리는 샴쌍둥이이기 이전에 인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