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때문에 진 적 없어” 염갈량 LG는 죽어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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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성공률) 6할 9리라도 괜찮다. 중요한 건 결과 아닌가. 도루하다 죽어서 진 게임은 없었다는 게 우리 팀의 분석 결과다."
염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투구·타격·주루 모두 공격적인 팀이 돼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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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성공률) 6할 9리라도 괜찮다. 중요한 건 결과 아닌가. 도루하다 죽어서 진 게임은 없었다는 게 우리 팀의 분석 결과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말에선 확신이 묻어났다. 견제사와 도루자가 쌓이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의구심을 일축하는 ‘뛰는 야구 예찬’이었다.
염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투구·타격·주루 모두 공격적인 팀이 돼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5경기에서 64번의 도루를 시도해 39번 성공했다. 시도와 성공 모두 10개 구단 중 압도적 1위다. 다만 성공률은 정반대다. 25차례 도루에 실패하면서 전 구단 최하위인 60.9%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견제사도 4차례로 가장 많다.
이틀 전 KIA와 1차전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의 값을 비싸게 치른 대표적 경기였다. 3회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홍창기가 1루에서 양현종의 견제구에 아웃당한 데 이어 역시 안타로 출루한 문성주마저 견제에 걸리면서 2루 도루에 실패했다. 6회에도 1사 이후 1루를 밟았던 문보경이 김기훈에게 견제당해 이날 팀 두 번째 견제사를 기록했다. 주루사도 두 개 나왔다. 결국 LG는 KIA보다 5개 많은 13개의 안타를 치고도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4대 3 패배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염 감독은 뛰는 야구라는 기조를 거둬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력 면에서 플러스 요소가 마이너스 요소보다 훨씬 많다”며 일관된 어조로 ‘발야구’의 장점을 역설했다. ‘LG 주자들은 언제든 뛴다’는 생각을 상대 머릿속에 심어줌으로써 도루 성공률로는 드러나지 않는 각종 이점을 안게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 순기능으론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염 감독은 “우리와 경기를 하는 팀은 선발 투수의 투구 수가 확 늘어난다”며 “(피치아웃 등으로) 빼야 할 공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1차전 양현종과 전날 숀 앤더슨이 각각 5이닝 99구, 6이닝 112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상대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쉽게 떨어지는 유인구를 못 던진다거나 내야 수비 범위가 좁아진다는 점도 적극적 주루의 산물로 설명했다.
승패를 떠나 야구 자체의 재미도 언급했다. 더 역동적인 야구를 구사함으로써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나아가 리그 전체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는 취지다. 그는 “까다로운 팀, 공격적인 팀이라는 게 LG의 팀 컬러가 돼야 한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이제 한 달 지났을 뿐이지만 어느 정도 상대들에게 인식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
첫 한 달 성적을 두고는 주어진 여건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잇따른 부상으로 선수단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승패마진 ‘+5’ 언저리를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4월은 타선의 힘으로 풀어 왔다”며 “(이)민호, (백)승현이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강효종과 이우찬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배재준과 최성훈을 불러올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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