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車업계 지각변동?…"현대차, 세계 1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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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6년 판매량 기준 글로벌 1위 완성차업체가 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2026년, 글로벌 1위 업체가 바뀐다'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3위인 현대차그룹이 2026년 9천200만의 판매량으로 글로벌 1위 완성차그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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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6년 판매량 기준 글로벌 1위 완성차업체가 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2026년, 글로벌 1위 업체가 바뀐다'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3위인 현대차그룹이 2026년 9천200만의 판매량으로 글로벌 1위 완성차그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684만5천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그룹(1천48만3천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1천대)에 이어 처음으로 판매량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0년 포드를 제치고 5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이 12년 만에 3위로 랭크된 데 이어 4년 만에 다시 1위로 뛰어오른다는 얘기다.
임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중국 시장의 급격한 전기차 전환이 완성차 업계의 순위 변동을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각각 2위와 1위 업체로, 전체 판매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특히 지난해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는 330만대로, 글로벌 판매의 40%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중국 판매는 전체의 23%인 230만대로 집계됐다.
다만 두 업체가 중국의 빠른 전기차 전환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2026년 도요타와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는 각각 지금의 절반 수준인 120만대, 170만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두 업체보다 중국 비중이 현저히 낮고, 향후 미국과 인도에서 최대 160만대의 생산량 증가가 전망된다고 임 연구원은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0만대의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GM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인 동시에 기아의 제2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현대차그룹은 2026년 미국과 인도에서 각각 60만대, 100만대의 생산 증대가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위인 도요타그룹과 3위의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차이가 360만대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4년 내 판매량 역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대당 원가가 각각 2만4천달러, 1만9천달러로 업계 최저를 기록한 것을 볼 때 영업이익, 영업이익률과 같은 질적 측면에서 1위 달성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4천667억원으로, 폭스바겐그룹(10조2천억원)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그룹의 2023 회계연도 4분기(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5천94억엔(5조1천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합산 영업이익률(10.5%)은 벤츠 등 고급 브랜드를 제외하면 폭스바겐(7.3%), GM(6.2%), 도요타(5.9% 전망)를 앞선다. 1위인 테슬라(11.4%)와는 근소한 차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도요타와의 차이인 360만대를 메꾸기 위해선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 점유율을 3∼4%로 끌어올려야 하고, 러시아도 회복해야 한다"며 "다만 이러한 양적 팽창보다 영업이익 같은 질적 성장 면에서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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