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시상식 도우미 맡는 DP월드투어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골프 대회의 시상식은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승무원이 돕는다. 3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벌어진 DP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에서도 한국의 오주아(29)씨 등이 시상을 도왔다.
에미레이트 항공 승무원은 2만명, 한국 승무원도 200명 정도라고 한다. 그 중 골프대회 도우미는 승무원 중 홍보팀(Business Promotions, BP) 직원들이 한다. 주 업무를 보다가 짬짬이 스포츠 대회 등에 나가 시상을 돕는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BP 크루에게 교통편, 숙박비 등을 지원하고 빅이벤트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오주아씨는 “BP 크루가 되려면 인터뷰, 1분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선발된다”고 한다.
오주아씨는 “사람들의 성격이 외향적인 나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문화권이 있기도 해서,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건네는 순간이 가장 긴장된다. 트로피를 떨어트리거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할까봐 가장 걱정된다”고 했다. 오씨는 또 “승무원들이 시상식에 참가해 스포츠계에서 에미레이트 항공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오주아씨는 “승무원 근무 9년차인데 지금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컸던 적이 없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나 K콘텐츠를 즐겨보는 동료들도 훨씬 많아졌다. 승무원들 사이에서도, 승객을 마주할 때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느낀다“고 했다.
인천=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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