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대 돈봉투' 압수수색…"물극필반" vs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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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사자성어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송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을 놓고 "물극필반"이라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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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 달하면 상황 반드시 반전?
국민의힘 "사필귀정, 宋 바램과 상관
없이 진실 밝혀지고 정의 바로설 것"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사자성어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송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을 놓고 "물극필반"이라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고 반박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한 언론에 '물극필반'이라는 입장을 전했다"며 "내내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유가 결국 반전을 바라는 송 전 대표의 헛된 바람 때문이었던 것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5·2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전날 송 전 대표의 주거지와 후원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뉴시스에 "물극필반"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은 '구당서''신당서'가 직접적 출전이며, 거슬러 올라가면 '사기 이사열전'에도 비슷한 용례가 보인다. 측천무후가 아들인 당 중종이 친정할 나이가 됐는데도 수렴청정을 그만둘 생각을 하지 않자, 소안환이 "그릇에 물이 가득차면 넘치듯이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고 간언했다는 구절이 보인다.
또, 진시황 때의 승상 이사는 자신의 맏아들도 태수 벼슬을 받아 일가가 귀하게 되자 축하연에서 "신하된 자로 나보다 위에 있는 자가 없고 부귀도 극에 달했다"며 "만물이 극에 이르면 쇠하는 법인데, 나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사는 실제로 그 이후에 법에 걸려 아들과 함께 처형됐다.
'물극필반'을 송 전 대표는 이른바 '검찰정권'의 압수수색 등 압박이 극에 달하면 상황이 반드시 반전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2021년 5·2 전당대회를 통해 집권여당 당대표로 선출된 뒤,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만들어내고 이후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등 극에 달했던 송 전 대표의 위세가 반전된 과정을 가리킨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한 해석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김예령 대변인은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은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을 의미하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사업가·지역유지 등으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돈봉투를 뒷주머니에 꽂아주는 구태가 여전히 만연해있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 사건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도덕불감증에 걸린 정치세력이 소멸해야만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나아가 "물극필반이라 한 송 전 대표에게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전한다"며 "송 전 대표의 헛된 바람과는 상관없이 진실은 밝혀질 것이고 정의는 바로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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