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느 도전' 23년 만에…김민재, 한국인 첫 '세리에A 챔피언' 눈앞→'조기 우승' 이룰까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철기둥' 김민재가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3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2022/23 시즌 세리에A 32라운드 홈 경기 살레르니타나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당초 29일 같은 시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세리에A 사무국이 전격적으로 24시간 연기했다.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기 2시간 30분 전에 열리는 인터 밀란과 라치오의 경기에서 라치오가 비기거나 패하고, 이후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꺾으면 나폴리의 정상 등극이 확정된다.
세리에A 각 팀이 32경기씩 치른 가운데 나폴리는 승점 78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라치오는 승점 61로 2위다.
나폴리는 이미 구단은 물론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축구통계매체들도 나폴리의 우승 확률을 99.9%로 두는 등 정상 등극을 시간 문제로 보고는 있다. 그래도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이뤄진 것이 없다"며 긴장을 풀지 않는 중이다.
올 시즌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90 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1926년 창단 후 3번째로 정상에 오르는 셈이 된다.
나폴리는 최근 AC밀란에 일격을 당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고 세리에A에서도 베로나와 0-0으로 비기는 등 부진했으나 지난 24일 라이벌 유벤투스를 적지에서 1-0으로 꺾으면서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포함 살레르니타나와 겨룬 최근 3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둔 터라 유벤투스전 상승세를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살레르니타나도 최근 리그 8경기 2승 6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우승컵을 내주지 않으려는 저항이 완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살레르니타나전에서 나폴리가 우승을 확정한다면 김민재도 엄청난 기록을 쓰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수비가 세다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는 박지성, 손흥민(프리미어리그), 차범근, 손흥민(분데스리가), 박주영, 황의조(리그1) 등 다른 빅리그와 달리 세리에A에서 활약한 선수가 적은 편이었다.
세리에A가 '7공주(유벤투스·AC밀란·인터 밀란·파르마·피오렌티나·AS로마·라치오)'를 바탕 삼아 유럽에서도 가장 강한 리그로 불리던 2000년 안정환에 임대 신분으로 페루지아에 진출, 한국 선수 최초로 세리에A에 문을 두드려 2년간 30경기 5골을 기록했으나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골든골을 넣은 뒤 방출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어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2017년 엘라스 베로나에 입단, 14경기 1골을 넣었으나 소속팀이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되면서 더 이상 세리에A에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센터백이 주포지션인 '세리에A 3호' 김민재는 달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200억원 이적료에 정식 이적한 뒤 나폴리 핵심 멤버로 곧장 자리매김했다. 9월엔 아시아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며 승승장구했고, 팀도 독주한 끝에 우승을 앞뒀다.
한국 선수 최초로 빅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박지성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첫 해였던 2005/06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터라 김민재의 우승 도전이 더욱 값지다.
유럽 현지에서도 김민재를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지오반니 로렌초와 함께 나폴리 우승 주역으로 콕 찍고 있어 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이 이탈리아에 던지는 메시지도 클 전망이다.
김민재가 우승하면 2000/01시즌 세리에A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일본인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도시(당시 AS로마)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 우승 멤버가 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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