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관식 ‘운명의 돌’ 런던으로…축하공연에 톰 크루즈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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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대관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운명의 돌'이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운명의 돌은 27일 엄숙한 의식을 치른 뒤 경찰의 철저한 보안 속에 런던으로 이송됐다.
왕실은 28일 대관식 중 성유를 바르는 의식에서 찰스 3세를 가리는 스크린을 축성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국왕이 신에게 선택됐음을 상징하는, 대관식 전체에서 가장 성스러운 의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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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대관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운명의 돌’이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운명의 돌은 27일 엄숙한 의식을 치른 뒤 경찰의 철저한 보안 속에 런던으로 이송됐다.
이 돌은 높이 66㎝, 가로 42㎝, 세로 27㎝에 무게 150㎏의 붉은 사암으로, 스코틀랜드 국왕의 왕권을 상징하는 성스러운 물품으로 여겨진다. 9세기 초부터 스코틀랜드 국왕의 대관식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296년 에드워드 1세가 전리품으로 빼앗아왔다. 대관식 때 돌을 넣는 의자는 1399년 헨리 4세의 대관식 때부터 사용돼왔다. 이는 에드워드 1세가 1300년 제작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운명의 돌은 1950년 크리스마스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 학생들 네 명에게 도난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돌은 몇 개월 뒤 스코틀랜드의 한 사원에서 발견됐으며, 1996년 에든버러성으로 영구히 반환됐다. 단, 대관식 때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져온다는 조건이다.
왕실은 28일 대관식 중 성유를 바르는 의식에서 찰스 3세를 가리는 스크린을 축성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의식에서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국왕의 머리, 가슴, 손에 성유를 바르고 국왕의 머리에 왕관을 씌워준다.
이 의식은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신과 국왕 간의 사적인 순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국왕이 신에게 선택됐음을 상징하는, 대관식 전체에서 가장 성스러운 의식으로 꼽힌다.
스크린 제작에는 150명이 투입됐으며, 찰스 3세가 고른 커다란 나무 그림이 커다랗게 수놓아졌다. 나무 안에는 56개 영연방 국가 등의 이름이 적혀있다.
왕실은 “찰스 3세의 환경보호 운동과 보조를 맞춰서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수를 놓았고, 스크린을 지지하는 봉은 바람에 쓰러진 나무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왕실은 “대관식 다음날 윈저성에서 열리는 축하 공연에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 인도 발리우드 스타 소남 카푸르 등도 참석한다. 과거에는 팝스타 테이크 댓, 케이티 페리, 라이오넬 리치,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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