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웃고, 국악 울었다…공연계 ‘스타 마케팅’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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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에서 스타 중심의 티켓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뮤지컬계에서 시작된 스타 쏠림 현상은 최근 연극을 넘어 발레, 클래식, 국악 등 장르를 불문하고 발생하고 있다"면서 "물론 스타들이 출연해서 공연 시장의 성장을 이뤄낸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깊어진다는 사실을 새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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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장르 성장했는데...유일하게 국악만 티켓판매액 감소
공연계에서 스타 중심의 티켓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공연 시장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스타 마케팅이고, 한정된 관객을 대상으로 큰 제작비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외면하기 힘든 선택이다. 하지만 뮤지컬계가 스타 중심의 시스템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처럼 일각에선 지나친 스타 중심의 흐름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최근 발간한 ‘2023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1분기)에서도 스타 마케팅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스타들이 공연을 올리느냐, 마느냐에 따라 시장의 성장이 갈림길에 놓이고 있다는 점이다. 서양음악(클래식)과 한국음악(국악) 장르의 결과가 대표적인 예다.
해당 기간 서양음악 장르의 공연건수는 1306건, 티켓예매수는 약 52만건, 티켓판매액은 약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감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실적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은 각각 전년 대비 ▲85.6%, ▲95%로 크게 성장했다.
클래식 티켓판매 상위 10개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클래식 전체의 35.5%로 타 장르 대비 상위 작품에 대한 수요쏠림이 비교적 높지 않은 편이지만, 특정 예술가에 대한 선호가 뚜렷히 나타난다. 상위권 작품 중 김호중이 1위, 포레스텔라가 2위와 3위,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가 4위와 10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스타들의 작품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코로나19 비대면 문화가 대부분 사라지면서 뮤지컬을 비롯해 대부분 장르의 시장 규모가 성장한 것과 달리 한국음악은 유일하게 티켓판매액이 감소한 장르다. 같은 기간 한국음악의 공연 건수는 188건으로 전체 시장에서 6.8% 비중을 차지하였고, 티켓판매수는 약 7만건, 티켓판매액은 약 7억원으로 집계됐고, 전 장르에서 한국음악(국악)의 티켓판매액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살펴보면 공연건수, 공연회차, 티켓판매수 모두 증가하였으나 티켓판매액만은 57.4% 줄었다. 애초에 공연 건수가 전체 시장에서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풍류대장’ ‘이날치’ 등 미디어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끈 대형 인기 연주자들의 공연이 1분기에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근 몇 년간 국악 시장에 대중화 바람이 불며,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예술가들의 출연작을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극심해졌고,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지난해 정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올해 스타 출연작 공연이 감소로 티켓판매액은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 상위권 작품의 티켓판매 비중은 36.3%가량 줄어들며 관객 집중화 완화 양상을 보였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뮤지컬계에서 시작된 스타 쏠림 현상은 최근 연극을 넘어 발레, 클래식, 국악 등 장르를 불문하고 발생하고 있다”면서 “물론 스타들이 출연해서 공연 시장의 성장을 이뤄낸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깊어진다는 사실을 새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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