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확대에도 선방한 4대금융…2분기부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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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이 경기 악화 등에 대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358.35% 늘어난 6682억원을, 신한금융은 89.4% 확대한 4610억원을 적립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각기 3432억원, 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배 수준의 충당금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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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이 경기 악화 등에 대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5870억원) 대비 6.8%가량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전망치(4조5304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선 각 금융사가 경기 악화, 부실채권(NPL)에 대비한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나서고 있고, 최근 '이자 장사' 비판에 따라 상생 금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순이익 규모도 소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던 바 있다.
실제 각 금융사는 대부분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크게 늘렸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358.35% 늘어난 6682억원을, 신한금융은 89.4% 확대한 4610억원을 적립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각기 3432억원, 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배 수준의 충당금을 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 상생 금융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다만 지난해 연중 급등하던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 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유가증권 운용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늘어 이를 상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규모를 보면 KB 1조5745억원(7.7% 증가), 신한금융 1조329억원(17.0% 증가), 하나금융 7788억원(52.9% 증가), NH농협금융 7216억원(129.9%) 등 호조세가 뚜렷했다. 단 우리은행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3.4% 줄어든 3317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우려도 있다. 예대마진은 줄어들고 있고, 연체율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가 충당금 적립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당장 금융회사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79%를 기록했으나, 신한은행(1.67%→1.59%), 하나은행(1.74%→1.68%), 우리은행(1.68%→1.65%)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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