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에도 비상 못한 항공주...2분기도 “글쎄”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4. 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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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항공주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제주항공의 화물전용기. (제주항공 제공)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은 항공주가 기대보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저비용항공사(LCC)들은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반등하지 못한 상황이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름철 성수기 이후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4월 27일 한국거래소에서 티웨이항공은 전일 대비 2.82% 오른 3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보다 약 33% 높은 주가다. 1분기 호실적 전망에 올 들어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영업이익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2019년 1분기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반면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다른 항공주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4월 27일 종가 기준 제주항공(-5.84%)과 진에어(-3.16%)는 오히려 연초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 이들 역시 올해 1분기 호설적이 예상되지만 티웨이항공의 반등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탓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LCC 중 유일하게 항공기를 늘렸지만, 경쟁사들은 공급을 늘리지 못해 수요 증가 수혜를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주가가 상승한 점도 올해 주가 부진에 영향을 줬다.

대형항공사(FSC) 역시 마찬가지다. 4월 27일 종가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연초 대비 각각 1.31%, 8.71%씩 주가가 빠졌다. 팬데믹 시기 급증했던 화물 수요가 최근 급감하며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여객 수요 회복이 단거리 노선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주력인 대형사에 큰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주가가 크게 반등할 만한 이슈는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오히려 계절적으로 2분기는 비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1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운임이 줄면서 주가가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LCC 업체들의 2분기 이익은 1분기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성수기에는 다시 수요가 높아지고 공급이 부족해져 업황은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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