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주춤’…1분기 순이익 2.8%↓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지방 금융지주의 성장세가 주춤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8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보유한 BNK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2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다.
지방금융지주의 순이익 감소는 지역 경기 위축 여파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 순이익 6.4%↑… 비이자이익 확대 영향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지방 금융지주의 성장세가 주춤했다. 시장금리 하락 속에 이자이익이 줄어든 데다 비은행 부문이 부진한 영향이다. 지방지주는 지방권 경기 악화에 따라 실적 부진이 먼저 시작될 가능성이 큰 만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2.8%(171억원) 줄어든 수치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보유한 BNK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2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다. 부산은행이 전년보다 13.2% 증가한 1453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경남은행이 2.5% 감소한 850억원을 기록했다.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40% 이상 급감했다.
JB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1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북은행 순이익은 1.8% 줄어든 534억원, 광주은행은 15.3% 늘어난 732억원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16.9% 줄어든 490억원, JB자산운용은 51.3% 감소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은 3대 지방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DGB금융은 1분기 순익이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주력사인 대구은행의 순익이 7.7% 증가한 데다 DGB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가 선전한 효과다.
반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8.6% 증가한 9113억원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22.1%에 달했다. KB금융은 1조49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지방금융과 달리 4대 금융은 비이자이익 확대 효과를 봤다. 4대 금융 비이자이익은 총 3조71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조7649억원) 대비 34.5% 급증했다.
지방금융지주의 순이익 감소는 지역 경기 위축 여파로 풀이된다. 증권사, 캐피탈 등 지방금융 계열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을 견인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전성 우려가 불거진 상황이다.
게다가 지방은행은 예금이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역 예금은행 정기예금 수신 잔액은 2월 26조1322억원을 기록해 한 달간 1조5391억원 줄었다. 국내은행의 총 정기예금이 같은 기간 2조4266억원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게다가 지방은행들은 신규 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비율을 60%로 맞춰야 하는 차등 규제를 받고 있다. 시중은행은 이 비율이 40%다.
지방금융지주의 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연체율 증가세가 비교적 가파른 탓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성장을 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기조”라고 밝혔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베니, 유산 4번끝 45세에 득녀…안용준 “산모·아기 건강”
- 하의실종男, 길가던 여성 묻지마 폭행…“술 취해” 변명
- [단독] 정부, 6월 로또 추첨장에 참관 원하는 국민 전원 초청한다
- 임창정 측 ‘1조 축하파티’ 참석 인정…“게스트 자격”
- 간 큰 촉법소년과 일당들…벤츠 훔쳐 몰다 치킨집 ‘쾅’
- 1억원 넘는 작품 속 바나나, 서울대생이 ‘꿀꺽’…왜?
- ‘믿었던’ 전세의 배신?… 전세제도 근본 돌아볼 때
- “日 AV배우 만난 동물농장 아저씨”…신동엽 향한 비판
- 유동규, 이재명에 “형님 정신병원 넣으라고 시켰잖아요!”
- “기시다, 5월초 방한 검토” 보도…日총리 오는건 5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