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재개’ KG모빌리티, 주가 ‘오프로드’ 달리나

노성인 2023. 4.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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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2년 4개월 만의 거래 재개 첫날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내달 의무보유해제 물량 등의 악재로 당분간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거래가 재개된 지난 28일 시초가보다 680원(5.18%) 오른 1만3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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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정지 이전 대비 57.76%↑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내달 4115만주 의무보유 해제
KG모빌리티 본사 전경.ⓒ연합뉴스

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2년 4개월 만의 거래 재개 첫날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내달 의무보유해제 물량 등의 악재로 당분간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거래가 재개된 지난 28일 시초가보다 680원(5.18%) 오른 1만3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는 직전 종가(8760원)보다 50% 높은 1만3140원으로 정해졌다. 장 초반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하며 거래 정지 이전보다 57.76% 상승했다.


지난 27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하고 KG모빌리티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한 결과 ‘거래 재개’를 결정했다.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는 지난 2020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아울러 지난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던 쌍용차는 지난해 8월 KG그룹에 최종 인수되면서 다시 일어섰다. 지난해 11월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된 이후 지난달에는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신차 ‘토레스’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이 거래 재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KG모빌리티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19억5002만원으로 전년도인 2021년(2612억6079만원)보다 57.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적자 고리를 끊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매출액 또한 2조4293억원에서 3조4233억원으로 같은 기간 40.9% 늘었다.


KG모빌리티는 최근 에디슨모터스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어 디목적스포츠차량(SUV) 중심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가진 KG모빌리티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KG모빌리티의 주가 흐름이 당분간 ‘오프로드’를 달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상존한다. 앞서 거래 재개된 종목 대부분이 단기 반등 이후 부진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바로 내달 대규모 의무보유 해제 물량이 나오는 점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5월 9일 KG모빌리티 주식 41115만7300주에 대한 의무보유가 해제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 주식(1억8695만6024주)의 약 22.01% 수준으로 거래재개 직후 주가가 상승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코오롱티슈진은 주식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85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28일 종가 기준 1만900원에 마감했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1만원 가까이 빠진 셈이다. 신라젠의 주식도 거래재개 초기 1만6000원을 웃돌았으나 지난 26일에는 6000원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KG모빌리티의 성공적인 체질 변화에 빠른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오래 기간 매매를 못한 기존 주주들의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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