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홈스틸 명장면 선사한 김규성 "홈런보다 짜릿하다"

안희수 2023. 4. 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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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규성. IS포토
KIA 타이거즈 김규성(26)이 진기한 장면을 만들어내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규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KIA가 5-3으로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로 출루한 김선빈의 대주자로 누상에 나섰다. 최형우의 안타와 황대인의 뜬공 진루타로 3루를 밟은 그는 2사 만루에서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해냈다. 

LG 투수 함덕주가 타자 한승택을 상대하는 상황.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투구 준비 자세에 들어갔고, 김규성이 홈을 파고들었다. 배터리는 물론 KIA 타자 한승택까지 눈치채지 못한 완벽한 주루였다. 김규성이 홈에 거의 도달할 때까지 함덕주는 공을 던지지 않았다. 기록상 함덕준의 4구째 공을 직구임에도 시속 125㎞/h에 불과헀다. 

KIA는 5-0로 앞선 7회 말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2점 차 리드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었다. 김규성의 득점이 매우 중요했던 이유다. 

이 기록은 단독 스틸로 인정받지 않았다. 다른 주자 2명이 함께 뛰어, ‘삼중 도루’라는 공식 기록이 나왔다. 이는 역대 7번째 기록이다. 

희소 가치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상 김규성의 단독 홈스틸이었다. 이는 앞서 39번 있었다. 

경기 뒤 만난 김규성은 “3루수가 뒤로 물러나 있었고, 원정 응원석 함성이 커서 콜 플레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았다. 나도 시도를 노렸는데, 조재영 코치님의 사인이 떨어졌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투수(함덕주)가 1루를 보고 있는 사이 홈으로 쇄도한 그는 “상대 투수의 습관을 잘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도 전했다. 

김규성은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전 2회 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송명기로부터 홈런을 쳤다. 개인 5호포였다. 

김규성은 “득점을 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없이 기뻤다. 홈런보다 더 짜릿했다”라며 웃었다. 팀 선배 김선빈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규성에게 상대뿐 아니라 우리(KIA 선수들)도 몰랐다며 극찬했다. 

KIA는 이날 6-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시즌 11승 11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하며 공동 5위까지 올라섰다. 기동력 야구를 표방하고 있는 LG를 상대로 도루 6개를 해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규성이 결정적인 홈스틸을 성공했다"고 칭찬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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