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8연패...'타선 침묵' KT, 8연패 수렁...이승엽 감독도 첫 4연패

안희수 2023. 4. 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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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8연패를 당했다. 

KT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8연패다. 무승부(23일 두산전)을 포함하며 9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시즌 이후 최장 무패 수렁이다. 

믿었던 에이스 고영표가 기세를 내줬다. 1회 초 1번 타자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 후속 호세 피렐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구자욱에겐 내야 안타를 맞았고, 강민호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위기에선 오재일·이재현·김태군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도 동점을 만들었다. 2회 말 장성우가 좌전 2루타, 오윤석이 적시 우전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고, 4회는 최근 부진했던 강백호가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하지만 고영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바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8회 초 나선 손동현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김태군에겐 사구를 허용했다. 최근 향상된 구위로 필승조 진입 기대감을 높였던 투수다. 하지만 정작 핀치 상황에서는 제구가 흔들렸다.

손동현은 이어진 상황에서 공민규는 삼진 처리했지만, 이성규에게 적시타를 맞고 2-3, 1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KT는 8회 공격에서도 침묵했다. 9회는 2사 뒤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앤서니 알포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결국 패했다. 

한화 이글스는 홈에서 치른 NC 다이노스전에서 2-3으로 패했다. 4~6회 모두 1점씩 내줬고, 따라잡지 못했다. 한화는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10위·6승 1무 16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SSG 랜더스는 최주환과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맹타를 휘두르고, 선발 투수 오원석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10-4로 승리했다. 시즌 15승(8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지켰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4연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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