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바닥 찍었다는데”...강서 대단지 2억~3억씩 ‘뚝뚝’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4. 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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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푸르지오 매매가 11억서 7.5억으로
입지에 따른 집값 양극화 현상 두드러져
서울 강서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경DB)
서울 강남권 중심으로 집값 바닥 논란이 확산되지만 비강남권 부동산 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강서구의 경우 대단지 위주로 낙폭이 커지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강서힐스테이트(2603가구, 2015년 입주)’ 전용 128㎡는 지난 3월 12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두 달 전인 1월 매매가(15억원) 대비 2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이다.

이 평형은 2021년 8월 16억9500만원에 실거래되며 17억원 문턱까지 치솟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낙폭을 키웠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역세권 단지인 데다 2600가구 넘는 대단지로 실수요가 몰렸지만 최근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인근 대단지인 ‘화곡푸르지오(2176가구, 2002년 입주)’ 전용 84㎡도 최근 7억55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6월 최고가(11억500만원) 대비 3억5000만원 하락했다.

강서구 대단지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실수요 매수세가 끊겼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단지 프리미엄 덕분에 불황에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집값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이런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지만 금리 전망,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불확실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 내에서도 입지에 따른 양극화 양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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