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배트 산산조각 낸 오지환...판정 불만? 만원 관중 앞 분풀이
안희수 2023. 4. 29. 18:36
오지환(33· LG 트윈스)이 만원 관중 앞에서 배트를 산산조각 냈다. 배경을 떠나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
오지환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LG가 0-4로 지고 있던 3회 말 2사 1루에서 2번째 타석에 나섰다. 상대 투수 숀 앤더슨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당한 그는 배트를 지면에 내리쳐 부러뜨렸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지환이 화를 참지 못한 이유는 공 판정 탓으로 보인다. 이 승부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앤더슨이 던진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 다소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함지웅 구심의 판정은 스트라이크.
오지환은 이 판정을 두고 짧게 어필했다. 바로 이어진 승부. 오지환은 앤더슨의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오지환은 이후 오른손에 잡은 배트를 지면에 내리쳤다. 중심을 잃고 휘청이더니, 이번엔 배트를 두 손으로 잡고 다시 내리쳤다. 조각내겠다는 의지였다.
원하는 대로 됐다. 그는 부러져 손잡이 부분만 남은 배트까지 집어던졌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는 헬멧까지 던지려다가 참았다.
이 정도 분풀이면 판정 불만이 쌓였다고 볼 수 있다. 오지환은 베테랑이다. 팀 캡틴이기도 하다. 참지 못한 것도 이유가 있을 것.
앞선 1회 타석에서도 오지환은 2볼-0스트라이크에서 앤더슨의 바깥쪽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고개를 갸웃거렸다.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이 너무 과했다.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아 있거나, 심판 또는 상대 팀을 향한 불만이 쌓였을 때 이런 행동이 나오는데, 배경을 떠나 공감을 사기 어렵다. 이 경기는 주말을 맞이해 2만 3750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함지웅 구심의 반응도 의아하다. 자신에게 직접 어필을 하지 않았더라도, 오지환에게 퇴장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의 조치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선수의 행동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것도 문제다. 오지환은 이어진 4회 수비에 나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오지환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LG가 0-4로 지고 있던 3회 말 2사 1루에서 2번째 타석에 나섰다. 상대 투수 숀 앤더슨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당한 그는 배트를 지면에 내리쳐 부러뜨렸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지환이 화를 참지 못한 이유는 공 판정 탓으로 보인다. 이 승부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앤더슨이 던진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 다소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함지웅 구심의 판정은 스트라이크.
오지환은 이 판정을 두고 짧게 어필했다. 바로 이어진 승부. 오지환은 앤더슨의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오지환은 이후 오른손에 잡은 배트를 지면에 내리쳤다. 중심을 잃고 휘청이더니, 이번엔 배트를 두 손으로 잡고 다시 내리쳤다. 조각내겠다는 의지였다.
원하는 대로 됐다. 그는 부러져 손잡이 부분만 남은 배트까지 집어던졌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는 헬멧까지 던지려다가 참았다.
이 정도 분풀이면 판정 불만이 쌓였다고 볼 수 있다. 오지환은 베테랑이다. 팀 캡틴이기도 하다. 참지 못한 것도 이유가 있을 것.
앞선 1회 타석에서도 오지환은 2볼-0스트라이크에서 앤더슨의 바깥쪽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고개를 갸웃거렸다.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이 너무 과했다.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아 있거나, 심판 또는 상대 팀을 향한 불만이 쌓였을 때 이런 행동이 나오는데, 배경을 떠나 공감을 사기 어렵다. 이 경기는 주말을 맞이해 2만 3750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함지웅 구심의 반응도 의아하다. 자신에게 직접 어필을 하지 않았더라도, 오지환에게 퇴장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의 조치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선수의 행동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것도 문제다. 오지환은 이어진 4회 수비에 나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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