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은채 다짜고짜 처음 본 여성 '퍽퍽'…"기억 안난다"

이보람 2023. 4. 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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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뉴스 캡처

길거리에서 바지를 벗은 채 모르는 여성에게 주먹질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남성 A(22)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대학생인 A씨는 지난 27일 오전 1시 30분쯤 춘천 효자동의 대학가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길을 가던 여성 B씨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SBS에 공개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바지를 입지 않은 상태로 골목에서 불쑥 튀어나온 A씨는 B씨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B씨가 비틀거리면서 쓰러졌지만 A씨는 쓰러진 B씨에게 계속해서 주먹질을 했다.

A씨는 무차별 폭행을 한 후 달아나 바지를 입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피해자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상해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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