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측 "1조 파티 단순 게스트 참석, 주식 계좌도 없었다"

이보람 2023. 4. 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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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이 지난 2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음반 '멍청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이른바 ‘1조 파티’에 참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단순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창정 측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임창정이 해당 파티에 참석한 것은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 중이었던 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 회장으로부터 송년 행사 모임에 초청받아 게스트의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으로 주최 측의 일원으로 참석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JTBC는 지난 27일 주가조작 의심 일당의 내부 직원 인터뷰를 인용해 임창정 서하얀 부부가 지난해 11월 이들 일당이 운용자금 1조원 돌파를 축하하며 개최한 이른바 ‘조조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임창정 측은 “행사일인 2022년 12월 2일은 라 회장과의 사이에 주식투자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던 상황으로, 임창정 명의로 주식 계좌도 개설되지 않았다”며 “당시 임창정은 라 회장을 알게 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단순 송년회 모임의 초대 손님으로 초청받아 아내·6살 자녀와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행사의 내용도 참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며 “간단한 인사말을 드리고 식사를 마친 뒤 먼저 자리를 떠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임창정 측은 주가조작 가담 의혹이 불거지자 2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됐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5일 공개된 JTBC와 인터뷰에서도 “30억을 투자했는데 빚이 60억원이 생겼다”며 주가조작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하자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27일 서울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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