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6개월, 유족의 외침 “정쟁 멈추고 특별법 제정하라”

이소연 2023. 4. 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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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참사가 발생한 지 6개월째 되는 날을 맞아 유족과 시민사회단체가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야당 의원 183명은 지난 2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공동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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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참사 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10·29 이태원참사가 발생한 지 6개월째 되는 날을 맞아 유족과 시민사회단체가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9일 ‘우리의 다짐’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쟁을 멈추고 특별법 제정에 즉각 동참할 것 △국회는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제정할 것 △재발방지를 위한 책임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할 것 등이다.

이들 단체는 “이태원참사 피해자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의원 183명의 이름으로 공동 발의됐다”면서 “참사의 원인과 문제가 제대로 조사되지 않는다면 억울한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위로와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또 다른 참사를 마주하는 참담한 일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 183명은 지난 2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공동 발의했다.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다.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일부 여당 의원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이들은 “당장 정치적 이익만 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는 정쟁의 당사자로 남지 마시길 바란다”며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진정으로 느끼고 있다면 특별법 제정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위로와 연대에 대한 고마움도 언급됐다. 이들 단체는 “6개월의 시간 동안 시민의 위로와 연대가 유가족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특히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사회적 참사 유가족 및 피해자의 연대로 힘든 여정을 견딜 수 있었다”며 “서울과 지역 곳곳에서 유가족의 손을 잡아주시고 함께 울고 분노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도심에서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추모 촛불 문화제를 연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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