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보지?] ‘더 타임호텔’VS ‘피의 게임2’ 재미 승자는?

김지혜 2023. 4. 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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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웨이브 제공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더 타임 호텔’과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피의게임 2’가 그 주인공이다. 치열한 두뇌싸움과 몸싸움, 그리고 교밀한 연합작전과 믿었던 동료의 배신까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두 프로그램의 관점 포인트를 살펴보자. 

사진=티빙 제공
◇최대 상금 3억 원.. ‘시간=돈’ 혹은 ‘생명=돈’ 

‘더 타임 호텔’은 지난 12일 티빙을 통해 공개됐으며, 시간이 돈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10명의 투수객들은 호텔에 체크인하는 순간 시간을 부여받게 되고, 게임을 통해 시간을 얻거나 혹은 잃게 된다. 만약 주어진 시간이 모두 소요됐을 시 그 즉시 호텔을 체크아웃해야 한다. 

호텔에서 투숙하는 동안 출연자들의 모든 식사는 ‘시간’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대략 피자는 2시간, 돈가스는 1시간 30분, 기본 1찬 정식은 30분 이런 식이다. 1화에서는 이런 장치 때문에 재미있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한 출연자가 2시간 가격의 피자를 구입하고 조각당 다른 출연자들에게 시간을 받고 파는 모습이다.

이렇게 ‘더 타임 호텔’ 출연자들은 서로 시간을 양도할 수 있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연합’을 맺어야만 한다. 이 연합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현재 6화까지 공개된(29일 기준) ‘더 타임 호텔’은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 가위바위보, 코인 시세 조작, 타임 이즈 골드 등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다음 날 게임 정보를 알 수 있는 ‘스위트룸’과 자신의 시간을 주식처럼 투자해 불릴 수 있는 ‘은행’과 같이 판을 흔들 만한 요소들로 프로그램의 흥미를 높였다. 

‘피의게임 2’는 지난 2021년 웨이브에서 공개된 ‘피의게임’ 후속작으로, 28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1.2화가 공개되자마자 웨이브 인기콘텐츠 2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피의게임 2’는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행동도 용서된다는 설정이다. 총 14명의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하면서 커닝을 할 수도 있고,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에 전 농구선수 하승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극적인 것을 다 담았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웨이브 제공
◇팀 연합 VS 개인 중심

‘더 타임 호텔’이 팀 연합이 중심이라면 ‘피의게임2’는 개인 중심에 가깝다. 1화에서 참여자들은 의자에 손과 발이 자물쇠가 걸린 밧줄에 묶인 상태로 등장한다. 주어진 퀴즈의 정답으로 자물쇠를 푼 자만이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서로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서바이벌 동안 각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자본금도 실제 참가자들의 직업과 수익을 기반해 제공되며, 피라미드 형식으로 위계를 나눈다.

또한 숨겨진 ‘스파이’들의 활약도 앞으로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대저택에 머무는 참가자들과 야외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참가자들이 나눠져있고, 비교적 열약한 환경의 야외 참가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대저택에 침입해 음식부터 생필품 심지어 참가자들의 개인 용품도 가져올 수 있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최대 상금이 3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개인의 역량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시간 혹은 자본금에 따라 상금의 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홍진호. 사진=웨이브 제공
◇서바이벌의 황제 ‘홍진호’의 귀환

서바이벌 최강자라고 불리는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더 타임 호텔’과 ‘피의게임 2’에 동시에 출연하는 것도 비교 관전 포인트다.  그는 게임 서바이벌 ‘더지니어스 1’에서 한차례 우승한 바 있기에, 두 프로그램의 유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홍진호는 ‘더 타임 호텔’ 제작 발표회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지만, 시간이란 콘셉트가 신선했다”면서 “게임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시간까지 아껴 써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타임 호텔’과 피의게임 2에 동시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서바이벌 부류지만 ‘더 타임 호텔’과 ‘피의 게임 2’는 콘텐츠도 멤버도 다르다”면서 “새로운 모습이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 각 프로그램에서 저의 모습을 색다르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홍진호는 ‘피의게임 2’ 제작 발표회에서는 “역대급으로 힘이 들었다”면서 ‘더 타임 호텔’ 제작보고회 때와는 또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방송을 10년 넘게 한 것 같은데, 서바이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때까지 나간 서바이벌 중 가장 힘든 프로그램이었다”면서 “피의게임 2는 치열한 모습보단 생명을 위해 처절해지는 모습을 더 볼 수 있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왜 이렇게 다른 반응을 보였을지도 두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이외에도 ‘더 타임 호텔’은 두뇌와 게임면에서 다양한 출연자들을 섭외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출신의 가수 존박, 개그맨 황제성, 멘사 회원이자 전 아나운서 김남희, 경제 유튜버 주언규, 댄서 모니카 등이 출연한다. ‘더 타임 호텔’ 남경모 PD는 섭외 기준에 대해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은 신선한 분을 원했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분들이 나왔으면 했다. 직업, 나이대가 다양한 분들이 한 군데 모여서 시너지 효과가 났고, 재미있는 순간도 많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피의게임 2’에는 김지민 아나운서, 멘사 회원 유리사, 수능 만점자 이진형 외에도 UDT 출신 덱스, 전 농구선수 하승진, 댄서 넉스 등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출연자들이 섭외됐다. 현정환 PD는 섭외기준에 대해 “경쟁하는 분야에서 활약을 보였던 분들, 우승을 안 하더라도 서바이벌에 녹였을 때 활약 할 것 같은 분들을 기준을 섭외했다”라고 말했다.

과연 두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승자는 어떤 프로그램이 될지, 최종 우승자는 누가 될지, 이래저래 주말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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