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언급 우크라 대사 "민간인 대규모 공격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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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는 성격의 트위터 게시물을 올렸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중부도시 우만의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폭격으로 무너진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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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중부도시 우만의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폭격으로 무너진 사진을 게시한 뒤 한국 정부의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
ⓒ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트위터 |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는 성격의 트위터 게시물을 올렸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중부도시 우만의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폭격으로 무너진 사진을 게시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글로 "이것이 오늘 밤의 우크라이나다. 러시아 전범들이 2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만시의 대규모 주거 건물을 파괴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평화롭게 잠든 민간인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한국의 지도자가 언급했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의 분명한 예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포노마렌코 대사가 언급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로이터>과의 인터뷰에서 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우리가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발언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에게 사실상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셈이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난 2월에도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주최한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 특별 세미나'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한국산 살상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길 희망한다"면서 한국의 군사적 개입을 요청했었다. 또한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한미동맹재단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 동영상 인사말에서도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마지막 노력에 동참해주기 바란다.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더 공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2023년 4월 28일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를 겨냥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이 있은 뒤 구조대와 주민들이 키이우 남쪽 우만의 파손된 아파트 인근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
ⓒ UPI=연합뉴스 |
영국 BBC는 28일(현지 시각)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포노마렌토 대사가 사진을 게시한 우만의 경우, 도시 중심부의 9층짜리 아파트 건물에 미사일이 투하돼 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BBC는 중남부 도시인 드니프로에서도 어머니와 세 살 된 딸이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우크라이나 예비군의 예비부대 임시 배치 장소를 겨냥해 미사일 공습을 강행했다"라며 민간인이 아닌 예비군을 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인 RIA통신 역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예비군을 향해 고정밀 무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3년 4월 28일 키이우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주자나 카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 AFP=연합뉴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악행은 무기로 멈출 수 있다"며 "그것은 제재로 멈출 수 있다. 글로벌 제재는 강화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습 이후 연설에서도 "현대식 항공기 없이 효과적인 대공 방어는 불가능하다"며 재차 군사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군에 의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설 이후 가진 대담 및 질의응답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격무기 지원을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 "저희는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리고 그 전황에 따라서 저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 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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