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형→서진용, 2년 연속 ‘4월 SV 1위’ 배출…SSG가 강한 이유

안희수 2023. 4. 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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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는 지난 시즌 개막 10연승을 거두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예고했다. 4월 한 달 동안 19승 1무 5패를 기록, 2위 롯데 자이언츠에 4.5경기 차 앞섰다. 

탄탄했던 투·타 전력 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철벽 뒷문이었다. 데뷔 8년 차 좌완 김택형이 13경기에 등판, 세이브 10개를 올렸다. 1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만 내줬다. 

김택형은 5월 중순 이후 자리를 내줬지만, SSG가 초반 기세를 타는데 큰 공을 세웠다. 마무리 투수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패전까지 이어지면, 팀 전체에 미치는 여파는 결코 가볍지 않다. 

SSG는 올 시즌 초반도 뒷문이 탄탄하다. 김택형에 이어 자리를 맡은 서진용이 한 단계 성장했다. 그는 등판한 12경기에서 세이브 10개를 기록했다. 12와 3분의 1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2)도 2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4.01) 피안타율(0.255) 이닝당 출루 허용률(1.49) 등 세부 기록은 안 좋았다. 

올 시즌은 자책점 없이 이닝당 출루 허용률 0.89, 피안타율 0.159를 기록 중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구속이 3㎞/h 정도 올랐다. 공 끝이 좋아서 상대 타자 스윙을 잘 끌어낸다. 선수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서진용은 28일 기준으로 세이브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김원중(롯데)에 4개 앞서 있다. 

올 시즌 불안한 뒷문에 고민이 생긴 팀이 많다. 삼성 라이온즈는 현역 최다, 역대 최다 세이브(374개) 1위 오승환이 19일 키움 히어로즈전 부진 뒤 스스로 자리를 반납했다. 우리 나이로 마흔두 살. 떨어진 빠른 공 구속을 경험과 수 싸움으로 보완하려고 했지만, 재정비 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첫 8경기에선 1점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흔들렸다. 23일 롯데전에선 5피안타 3볼넷으로 5실점했다. KIA 정해영은 최근 제 페이스를 찾았지만, 첫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는 등 떨어진 구위 탓에 고전했다. 

지난 시즌(2022) 구원왕 고우석(LG 트윈스) 지난 2~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뒤 개막 3주 차에 복귀했다. 등판한 5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고, 세이브 2개를 기록했다.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서진용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 김원중(6개)은 9일 KT 위즈전, 12일 LG전에서 각각 3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최근 7경기에선 세이브 4개를 기록하는 등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대체로 기복이 있거나, 등판 기회가 없는 각 팀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압도적 페이스가 더 주목받는 이유다. 시즌 초반 등판이 많은 편이지만, 투수 출신 김원형 감독이 철저히 관리를 해주고 있는 점도 서진용에게 힘이 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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