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뱃살 주범인 건 확실… 그나마 덜 찌는 술은?

이슬비 기자 2023. 4.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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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배'라는 말이 생길 만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배에 언덕 하나 정도는 품고 산다.

◇술 마시면 뱃살 늘어먼저 술이 뱃살 주범인 것은 확실하다.

◇최고는 금주, 차악은 레드 와인그나마 뱃살을 덜 찌도록 하는 술은 레드 와인이다.

맥주, 소주, 위스키 등이 뱃살을 찌워 복부비만,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여러 연구로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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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뱃살을 덜 찌도록 하는 술은 레드 와인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자료./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배'라는 말이 생길 만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배에 언덕 하나 정도는 품고 산다. 뱃살과 작별하고 싶지만 도저히 술을 끊고 싶진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술 마시면 뱃살 늘어
먼저 술이 뱃살 주범인 것은 확실하다. 알코올은 1g당 7kcal나 하는 고열량 물질이다. 또 다른 뱃살 주범으로 꼽히는 탄수화물이 1g당 4kcal인 걸 고려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조금 더 직관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소주 한 병을 마시면 라면 한 그릇을 먹은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섭취한 열량은 전부 에너지로 소비하지 않으면 잉여 열량이 돼 지방으로 몸속에 쌓인다. 특히 알코올은 지방으로 축적되기 딱 좋은 대사 과정을 거친다. 알코올은 몸속에 필요 없는 영양성분이라, 다른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등 흔히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물질들보다도 먼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데, 포만감은 높이지 못해 몸에 더 이상 다른 영양성분을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체계를 작동시키지 못한다. 결국 우리는 안주 등으로 또 다른 영양성분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 이미 알코올로 에너지원은 충분한 상태라, 이후 먹은 영양성분들은 고스란히 잉여 열량이 돼 지방 세포에 축적된다. 또 알코올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데, 코르티솔은 지방세포 안에 있는 특정 효소에 작용해 지방분해를 억제한다. 특히 복부의 지방세포가 코르티솔에 잘 반응해 술을 마시면 뱃살이 쉽게 찌게 된다. 복부비만은 단순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 적신호다. 뱃살이 많으면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관절염, 담석증 등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현저히 올라간다.

◇최고는 금주, 차악은 레드 와인
그나마 뱃살을 덜 찌도록 하는 술은 레드 와인이다. 맥주, 소주, 위스키 등이 뱃살을 찌워 복부비만,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여러 연구로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레드 와인은 내장 지방을 덜 찌운다. 실제로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이 1869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 식이요법, 생활 습관 등을 확인하고, 혈액 검사·엑스레이 등으로 주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른 주종과 달리 레드와인만 내장지방 수치 감소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레드와인 속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은 그나마 지방 흡수를 막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혈액 흐름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뱃살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다. 또 이번 연구 결과가 레드 와인을 자주 마셔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저열량·고단백 안주 곁들여야
술을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도 내장지방 축적량이 달라진다. 먼저 열량이 높은 안주는 피하는 게 좋다. 회식하면 흔히 삼겹살, 갈비, 족발 등 고지방 안주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지방은 1g당 9kcal로 알코올보다도 열량이 높다. 대신 과일, 야채 등 포만감을 주는 안주나 두부, 생선 등 고단백 식품을 안주로 곁들이는 게 좋다. 또 안주는 술을 마시기 전에 섭취해야 포만감을 높여 과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알코올 장내 흡수율도 떨어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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