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4월 최고 투수는 4파전…4승 나균안 VS 46K 안우진
안희수 2023. 4. 29. 13:40
2023 KBO리그 개막 첫 달(4월) 최고 투수는 사파전 양상이다. 2명이 새 얼굴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일 개막한 KBO리그. 4월 마지막 주말 3연전이 진행 중인 현재, 많은 스토리가 쏟아지며 야구팬에 설렘을 줬다. 2년 차 투수 문동주가 역대 국내 서수 최고인 시속 160.1㎞/h를 쏘며 ‘광속구’ 전쟁에 불을 붙였다. 개막 전 하위권으로 전망됐던 롯데 자이언츠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1위에 0.5경기 차 밀린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 대표 타자 이정후·강백호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리그 에이스 경쟁은 어떨까. 국내 투수 2명, 외국인 투수 2명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2022)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연말 시상식 최고 투수상을 휩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도 막강하다. 그는 등판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46개. 평균자책점은 2위, 탈삼진은 1위다.
시속 150㎞/h 중반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뿌리는 투수다. 6~7회도 쌩쌩하다. 경기 체력 안배가 익숙해졌다. 올 시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슬라이더보다 구속은 느리지만 낙차가 큰 공을 던진다. 최근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의 결정구로 주목받은 스위퍼와 흡사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 겨우내 수직 무브먼트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평균자책점 1위는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다. 등판한 5경기에서 0.58을 기록했다. 자책점 2점 이상 기록한 등판이 없을 만큼 기복이 없는 투수다.
이 페디의 결정구가 바로 스위퍼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마치 빗자루처럼 휩쓸고 떨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구종 이름. 페디는 현재 리그에서 이 공을 가장 잘 던지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LG 트윈스를 제외하면 상대한 타선의 공격력이 원래 안 좋거나, 폼이 떨어졌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에이스로 거듭난 전 포수 나균안(롯데)이 아닐까. 그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박세웅과 댄 스트레일리가 부진한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3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투수다.
나균안은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포수로 입단했다. 무려 1라운더였다. 그런 안방 유망주가 2020년부터 마운드에 설 준비를 했고, 2021년부터 투수진 전력이 됐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고, 올 시즌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나섰다. 묵직한 직구에 제구가 가미되며 공략하기 어려운 공이 됐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의 페이스도 좋다. 나균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4승)에 평균자책점(1.53)도 5위 이름을 올렸다. 27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3시점을 기록, 상대 에이스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위 맞대결에서 제 몫을 하며 LG의 1위 탈환에 기여했다.
네 투수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나란히 투수 1~4위에 올라 있다. 안우진이 1.96, 나균안이 1.81, 페디가 1.59, 플럿코가 1.39다. 국내 투수들이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점, 페디와 나균안이라는 새 얼굴이 등장해 시선을 모은 점이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지난 1일 개막한 KBO리그. 4월 마지막 주말 3연전이 진행 중인 현재, 많은 스토리가 쏟아지며 야구팬에 설렘을 줬다. 2년 차 투수 문동주가 역대 국내 서수 최고인 시속 160.1㎞/h를 쏘며 ‘광속구’ 전쟁에 불을 붙였다. 개막 전 하위권으로 전망됐던 롯데 자이언츠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1위에 0.5경기 차 밀린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 대표 타자 이정후·강백호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리그 에이스 경쟁은 어떨까. 국내 투수 2명, 외국인 투수 2명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2022)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연말 시상식 최고 투수상을 휩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도 막강하다. 그는 등판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46개. 평균자책점은 2위, 탈삼진은 1위다.
시속 150㎞/h 중반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뿌리는 투수다. 6~7회도 쌩쌩하다. 경기 체력 안배가 익숙해졌다. 올 시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슬라이더보다 구속은 느리지만 낙차가 큰 공을 던진다. 최근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의 결정구로 주목받은 스위퍼와 흡사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 겨우내 수직 무브먼트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평균자책점 1위는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다. 등판한 5경기에서 0.58을 기록했다. 자책점 2점 이상 기록한 등판이 없을 만큼 기복이 없는 투수다.
이 페디의 결정구가 바로 스위퍼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마치 빗자루처럼 휩쓸고 떨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구종 이름. 페디는 현재 리그에서 이 공을 가장 잘 던지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LG 트윈스를 제외하면 상대한 타선의 공격력이 원래 안 좋거나, 폼이 떨어졌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에이스로 거듭난 전 포수 나균안(롯데)이 아닐까. 그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박세웅과 댄 스트레일리가 부진한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3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투수다.
나균안은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포수로 입단했다. 무려 1라운더였다. 그런 안방 유망주가 2020년부터 마운드에 설 준비를 했고, 2021년부터 투수진 전력이 됐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고, 올 시즌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나섰다. 묵직한 직구에 제구가 가미되며 공략하기 어려운 공이 됐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의 페이스도 좋다. 나균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4승)에 평균자책점(1.53)도 5위 이름을 올렸다. 27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3시점을 기록, 상대 에이스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위 맞대결에서 제 몫을 하며 LG의 1위 탈환에 기여했다.
네 투수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나란히 투수 1~4위에 올라 있다. 안우진이 1.96, 나균안이 1.81, 페디가 1.59, 플럿코가 1.39다. 국내 투수들이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점, 페디와 나균안이라는 새 얼굴이 등장해 시선을 모은 점이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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