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타격폼 바꾼 두 천재의 추운 봄…WBC 탈락 이어 리그 초반 고전
안희수 2023. 4. 29. 12:50
KBO리그·한국 야구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24·KT 위즈)가 그 어느 해보다 추운 봄을 보내고 있다.
1년 차이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는 강백호가 신인왕을 차지한 2018년부터 꾸준히 함께 평가받았다. 이정후가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높은 타율을 보여줬다면, 강백호는 고졸 신인 최다 홈런(29개)을 경신할 만큼 힘 있는 스윙이 돋보였다.
그러면서도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2021시즌, 8월 중순까지 4할 대 타율을 유지했다. 그해 타율 0.347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2022) 23홈런을 기록,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장타력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2022)은 희비가 갈렸다. 이정후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데뷔 첫 MVP(최우수선수)까지 올랐다. 2023시즌 종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기도 했다. 반면 강백호는 2차례 부상 탓에 6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할(0.245) 대 타율에 그쳤다.
재기를 노리는 강백호, KBO리그 고별 무대를 앞둔 이정후 모두 2023년은 특별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세가 꺾인 채 개막을 맞이한 탓일까. 리그에서도 이름값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232에 그쳤다. SSG 랜더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까지는 0.197에 그쳤는데, 그나마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과 28일 롯데전에서 1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반등, 2할 대로 다시 진입했다.
개막 2경기 만에 허리 통증이 생겼다. 빠른 공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변화를 준 타격 폼도 적응이 더뎠다. 3안타 경기, 4타점 경기,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경기 등 반등 계기는 꽤 많았지만, 아직 MVP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백호도 마찬가지다. 그도 리그 투수들의 빠른 퀵모션과 구속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폼에 변화를 줬다. 두 다리 폭이 넓은 오픈 스탠스에 극단적인 레그킥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타자인데, 스탠스는 스퀘어로 바꿨고, 톱(배트를 잡은 손의 위치)도 이전보다 몸 뒤쪽으로 뒀다.;
첫 10경기에서 타율 0.409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갑자기 슬럼프가 왔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111에 그쳤다. 장타가 없다. 그사이 다시 오픈 스탠스로 변화를 줬고, 이전과 달리 상대 투구에 맞춰 이동발(오른발)을 올리는 등 전반적인 스윙 메커니즘에 다시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위화감이 꽤 큰 폼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독이 된 것 같다. KT는 강백호가 부진한 사이,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정후와 강백호 모두 ‘천재’라는 수식어가 있는 선수들이다. 4월 경기력으로 남은 레이스 퍼포먼스를 예단하긴 어렵다. 아직 봄이 추운 두 선수가 5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1년 차이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는 강백호가 신인왕을 차지한 2018년부터 꾸준히 함께 평가받았다. 이정후가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높은 타율을 보여줬다면, 강백호는 고졸 신인 최다 홈런(29개)을 경신할 만큼 힘 있는 스윙이 돋보였다.
그러면서도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2021시즌, 8월 중순까지 4할 대 타율을 유지했다. 그해 타율 0.347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2022) 23홈런을 기록,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장타력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2022)은 희비가 갈렸다. 이정후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데뷔 첫 MVP(최우수선수)까지 올랐다. 2023시즌 종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기도 했다. 반면 강백호는 2차례 부상 탓에 6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할(0.245) 대 타율에 그쳤다.
재기를 노리는 강백호, KBO리그 고별 무대를 앞둔 이정후 모두 2023년은 특별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세가 꺾인 채 개막을 맞이한 탓일까. 리그에서도 이름값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232에 그쳤다. SSG 랜더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까지는 0.197에 그쳤는데, 그나마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과 28일 롯데전에서 1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반등, 2할 대로 다시 진입했다.
개막 2경기 만에 허리 통증이 생겼다. 빠른 공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변화를 준 타격 폼도 적응이 더뎠다. 3안타 경기, 4타점 경기,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경기 등 반등 계기는 꽤 많았지만, 아직 MVP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백호도 마찬가지다. 그도 리그 투수들의 빠른 퀵모션과 구속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폼에 변화를 줬다. 두 다리 폭이 넓은 오픈 스탠스에 극단적인 레그킥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타자인데, 스탠스는 스퀘어로 바꿨고, 톱(배트를 잡은 손의 위치)도 이전보다 몸 뒤쪽으로 뒀다.;
첫 10경기에서 타율 0.409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갑자기 슬럼프가 왔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111에 그쳤다. 장타가 없다. 그사이 다시 오픈 스탠스로 변화를 줬고, 이전과 달리 상대 투구에 맞춰 이동발(오른발)을 올리는 등 전반적인 스윙 메커니즘에 다시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위화감이 꽤 큰 폼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독이 된 것 같다. KT는 강백호가 부진한 사이,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정후와 강백호 모두 ‘천재’라는 수식어가 있는 선수들이다. 4월 경기력으로 남은 레이스 퍼포먼스를 예단하긴 어렵다. 아직 봄이 추운 두 선수가 5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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