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눈, 나이에 맞게 자라는 지 확인하는 법

오상훈 기자 2023. 4.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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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어릴 때 눈 건강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최다예 전문의는 "어릴 때 눈 건강은 평생을 좌우하는 만큼, 시력이 완성되기 전인 7~8세 이전까지는 반드시 1년에 한번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며 "해마다 정기적인 검진이 어렵다면, 1, 3, 6세에는 꼭 검사를 받아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질환 발병 유무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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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에 완성되는 시력, 연령별 발달상황 점검 필요
‘치료 골든타임’ 있는 소아 안질환,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진 필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어릴 때 눈 건강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시력은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평균적으로 만 7~8세에 거의 완성된다. 그러나 발달 상황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아이들이 불편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워 지나치기 쉽다. 평소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0~2세: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
신생아 때 시력은 가까이 있는 큰 물체를 흐릿하게 구분하는 정도다. 이후에 주변과 상호 작용을 통해 점차 시각세포가 발달하면서 시신경이 성숙하게 된다. 생후 3개월에는 보통 보호자와 눈맞춤을 할 수 있고, 생후 6개월에는 눈의 위치가 정렬되며, 첫돌 무렵에는 대략 0.2정도의 시력을 갖게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시력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시기별로 눈 맞춤, 눈의 정렬 상태, 주변 장난감 등에 대한 시각 반응을 잘 살펴보고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안과 검진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3~6세: 약시와 사시, 이때 치료해야 예후 좋아
이때부터는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간단한 숫자나 그림 등을 구분할 수 있다. 시력 측정과 보다 정밀한 안과 검진도 가능하다. 시력은 3~4세쯤에는 대략 0.5이상, 4~5세에는 0.6이상인 게 정상이다. 이보다 시력이 낮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2 줄 이상이라면 약시를 의심해 봐야 한다.

대표적인 소아 안질환인 사시, 약시, 굴절이상(근시, 난시, 원시)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의 시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약시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좋다.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성인은 치료 반응도가 낮을 수 있다. 사시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입체시 발달처럼 조기에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있다.

◇7~10세: 근시 치료의 골든타임
근시는 증상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7~10세에 치료하는 게 이상적이다. 근시란 안구의 길이가 정상보다 길어지는 상태로 어릴 때 성장 속도를 늦추는 게 효과적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도근시로 진행된다. 고도근시는 성인이 된 이후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박리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의 인자다. 최근에는 아트로핀 약물과 드림렌즈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최다예 전문의는 “어릴 때 눈 건강은 평생을 좌우하는 만큼, 시력이 완성되기 전인 7~8세 이전까지는 반드시 1년에 한번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며 “해마다 정기적인 검진이 어렵다면, 1, 3, 6세에는 꼭 검사를 받아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질환 발병 유무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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