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바이든에 "늙은이 망언" 尹엔 "못난 인간"…워싱턴 선언 '정면 비판'

김민석 2023. 4. 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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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29일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북한정권의 종말을 언급한 미 바이든 대통령에겐 '늙은이의 망언', 윤석열 대통령에겐 '못난 인간'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 김 부부장은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고 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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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담화서 입장 발표
"워싱턴 선언, 대조선적대시정책
집약화된 산물…더욱 '강력한 힘'
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 경고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29일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북한정권의 종말을 언급한 미 바이든 대통령에겐 '늙은이의 망언', 윤석열 대통령에겐 '못난 인간'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입장문을 내고 "(워싱턴 선언은)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더 엄중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정녕코 환영받을 수 없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미국과 남조선집권자들은 수뇌회담 후 '확장억제력'의 실행력 제고방안을 담은 이른바 '워싱톤선언'이라는 것을 발표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자기들의 선택과 행동의지를 명문화했다"고 운을 뗐다.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는 한미 핵협의 그룹(NCG) 운영과 핵잠수함의 한국기항 등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크게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부부장은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며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입장문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반응이다. 대남·대미 사업을 총괄하는 김여정이 직접 반응을 내놨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의중이 직접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전개와 빈번한 군사훈련으로 지역의 군사정치 정세는 부득이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으며 (그)결과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안전 환경에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 부부장은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가장 적대적인 미국이라는 적국의 대통령이 직접 쓴 표현이라는 사실, 이는 우리가 쉽게 넘겨줄 수 없는 너무나도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하는 수사학적 위협"이라며 "달리는 해석될 수 없고 그 이상 더 명백할 수 없는 우리 국가에 대한 워싱톤과 서울의 위정자들과 군부 호전광들의 적대적 흉심을 재확인할 수 있는 이번 기회는 우리에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에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김 부부장은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 받고도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공약을 전적으로 신뢰 한다'고 감지덕지해하는 그 못난 인간의 사유세계를 어찌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겠나"라며 "우리는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 우에 올려놓고도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를 두고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우리는 핵전쟁 억제력 제고와 특히는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며 "적들이 핵전쟁연습에 광분할수록, 조선반도지역에 더 많은 핵전략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행사도 그에 정비례해 증대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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