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간 민주당 청년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우리 땅"

조정훈 2023. 4. 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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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대학생위원회, 울릉도·독도서 윤 대통령 '굴욕외교' 비판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조정훈 기자 backmin15@hanmail.net]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대학생위원회 대표들이 28일 경북 울릉군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높은 파도로 인해 접도하지 못하자 배 안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을 외쳤다.
ⓒ 조정훈
 
"우리는 대한민국 영토,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서 있습니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입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우리의 땅입니다."

대일 '굴욕외교' 논란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들이 독도 지키기 활동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국 청년·대학생위원회는 지난 28일 오후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거북바위 앞에서 '독도 수호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며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 1696년 조선과 일본 막부 간 외교문서를 통해 울릉도가 조선의 땅임을 인정하는 '다케시마 도해 금지령', 1900년 10월 5일 발표한 '대한제국 칭령 제42호' 등을 들었다.

이어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마한 섬에 대한 영유권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은 "한일 양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동일한 역사인식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의 사과와 그에 따른 행동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양국이 진정성 있는 관계를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유럽공동체가 극심한 전쟁 후에도 평화로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죄했기 때문"이라며 "과거 일본이 저지른 범죄의 역사를 진정 사과 없이 덮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들은 "왜 이렇게 일본에 할 말도 못하고 비굴하게 있어야 하느냐.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를 규탄한다"며 "윤 대통령은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일하고 일본에게 당당하게 요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과거의 역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며 "일본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알리고 일본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을 때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
ⓒ 조정훈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대학생위원회 대표들이 28일 오후 경북 울릉군 서면 거북바위 앞에서 '독도 수호 선언문'을 발표하기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조정훈
  
이날 독도수호 선언문은 독도에 입점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아 입점이 불가능하자 거북바위로 옮겨 진행됐다.

앞서 민주당 전국 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비례대표)과 전국 17개 시도 청년위원장, 대학생위원회 대표 등 20여 명은 전날 국회에서 대일 굴욕외교 규탄 결의대회를 마친 후 포항으로 내려와 이날 오전 울릉도에 도착해 독도로 향했다.

이들은 독도에 도착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독도경비대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독도 인근에 파도가 높아 배가 접안하지 못하자 발을 내딛지 못한 청년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갑판 위에서 독도를 바라보며 대형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을 외쳤다.

임우철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독도를 처음 와봤는데 무척 멋있었다. 우리가 편하게 갈 수 있는, 여권 없이도 가는 우리 땅이 맞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며 "올바른 역사의 부제가 그 나라의 국민들을 얼마나 불행해지게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온 김민 전국청년위 부위원장은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선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 제주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업을 하는 도민들에게 직격탄을 맞을 것을 우려한다"며 "독도와 관련해서도 일본의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더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 청년대학생위원회는 28일 오후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거북바위 앞에서 '독도 수호 결의문'을 발표했다.
ⓒ 조정훈
  
장민수 경기도당 청년위원장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봤던 것과 실제로 와서 보는 것은 확연한 느낌의 차이가 있었다"면서 "우리 땅이고 영토라는 점을 확인하는데 보람이 있었다.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초중고 시절 교과서 속에서만 바라봤던 독도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고 다시 한 번 우리의 고유 영토라는 걸 실감했다"며 "우리 청년들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걸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전용기 의원은 "독도를 보아야 대한민국을 본 것"이라며 "대한민국 영토 독도를 마주하며 독도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우리 땅임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일제 이후 제2의 주권 침탈"이라며 "일본의 역사 침탈, 주권 침탈을 죽어도 용인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 우리 영토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추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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