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기증으로 자녀 600명 아빠된 남성…법원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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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기증으로 최소 550명의 자녀를 갖게 된 네덜란드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증기 중단을 명령받았다.
영국 BBC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너선 M'으로 알려진 마흔한 살 남성은 이날부터 정자를 기증하면 10만 유로(약 1억5000만 원) 이상 벌금을 물게 된다.
헤이그시 법원 재판부는 이날 조너선의 추가 정자 기증을 막는 동시에 정자 기증을 목적으로 한 연락, 홍보, 단체 가입을 일절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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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또 기증하면 벌금 1억5000만원”
정자 기증으로 최소 550명의 자녀를 갖게 된 네덜란드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증기 중단을 명령받았다.
영국 BBC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너선 M’으로 알려진 마흔한 살 남성은 이날부터 정자를 기증하면 10만 유로(약 1억5000만 원) 이상 벌금을 물게 된다. 미국판 ‘더선’은 그의 이름이 조너선 제이콥 메이에르라고 보도하며 얼굴을 공개했다.
조너선은 2007년 정자 기증을 시작했다. 그해에만 생물학적 자녀 100여 명을 만들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네덜란드 인공수정 클리닉에 정자를 기증할 수 없게 되자 해외 및 온라인 기증으로 시선을 돌렸다. 네덜란드 법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그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는 550~600명이다. 그중 100여 명은 네덜란드 클리닉, 나머지 수백 명은 덴마크 클리닉 등을 통해 다양한 국적을 가진 채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도너카인드 재단과 조너선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어머니는 그를 고소했다.
헤이그시 법원 재판부는 이날 조너선의 추가 정자 기증을 막는 동시에 정자 기증을 목적으로 한 연락, 홍보, 단체 가입을 일절 금지했다. 아울러 “정자를 기증한 모든 클리닉 목록을 제공해 보관 중인 정자를 파괴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조너선이 정자 기증 이력을 예비 부모들에게 알릴 때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이들 부모는 자기 자녀가 수백만 명의 배다른 형제자매로 구성된 거대한 친족 네트워크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는 그들의 결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자 기증은 이복형제자매가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함께 아이를 갖게 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횟수가 제한된다. 네덜란드의 경우 1인당 열두 가족 스물다섯 명이 상한선이다.
네덜란드에서는 2019년 한 의사가 당사자 동의 없이 본인의 정자를 인공수정에 사용하고 생물학적 자녀 마흔아홉 명을 출산하게 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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