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마스크 벗은 봄, 꽃가루에 미세먼지…'알레르기' 극복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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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매년 꽃가루와 함께 찾아오는 황사,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증상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이 나무들은 3~5월에 걸쳐 꽃가루를 날려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증상으로는 눈이 가렵거나 붓고 충혈되는 결막염과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 비염 증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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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매년 꽃가루와 함께 찾아오는 황사,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증상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보통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대증요법이지만, 원인 물질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 기간이 길어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없어져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꽃가루+미세먼지 습격에 알레르기↑
우리나라의 봄철 알레르기는 수목 화분, 즉 나무들이 날리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다.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등의 꽃가루가 주요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들은 3~5월에 걸쳐 꽃가루를 날려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최근 심해진 황사,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이 꽃가루 성분과 결합하면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물질로 변해 꽃가루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훨씬 잘 일으킨다.
올해는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고 야외 활동도 많아져 어린이 환자 수가 전년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봄철엔 전 연령대가 알레르기 질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중에서도 0~9세 아이가 있는 가정은 더욱 알레르기 질환에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증상으로는 눈이 가렵거나 붓고 충혈되는 결막염과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 비염 증상이 있다. 보통 오전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면 전신에 열감, 피로감, 전신 통증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등 기관지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기관지 증상이 심해지면 천명음(쌕쌕거림), 호흡곤란까지 보일 수 있다. 기관지 증상은 밤이나 새벽에 심해지며 찬 공기, 건조한 공기, 담배, 운동 등에 의해서 악화될 수 있다.
원인 규명 치료 첫걸음…근본적 '면역치료'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통년성 또는 계절성 원인 알레르겐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했다면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실제로 꽃가루 등으로부터 노출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치료로 권유되는 것이 면역치료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알레르겐을 몸에 투여해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면역치료를 통해 실제 꽃가루, 곰팡이 등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눈·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알레르기 증상의 근본적인 치료로 면역치료를 추천하고 있다.
면역치료는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약물을 녹여서 복용하는 설하 면역치료로 구분된다. 설하 면역치료는 주로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통년성 알레르기 환자에게 사용한다. 계절성 알레르기일 때는 보통 피하 면역치료를 하게 된다. 원인 알레르겐을 단독 또는 혼합해 피하 주사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초기 단계는 적절하게 희석된 알레르겐을 매주 1회씩 피하 주사하며, 주사 시 용량을 2배씩 증가해 최고 농도의 알레르겐 용량(유지 용량)까지 올린다. 유지단계는 유지 용량을 한 달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주사해 치료 효과를 얻는다. 면역치료는 대체로 3~5년간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기간이 다소 길지만, 치료 후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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