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영감"…英 에드 시런, '음악 표절'에 법원서 직접 노래
시런, 배심원단 앞에서 기타 치며 노래 불러
영국의 유명 팝 스타 에드 시런이 음악 표절 소송 재판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논란에 휩싸인 자신의 노래를 열창했다.
BBC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시런은 배심원단 앞에서 표절 논란이 인 '씽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 일부를 불렀다.
시런은 자신의 2016년 히트곡 '씽킹 아웃 라우드'가 흑인 소울 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마빈 게이가 1973년 발표한 '레츠 겟 잇 온'(Let's Get It On)의 주요 부분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레츠 겟 잇 온'은 '소울의 왕자'라는 별명을 지닌 게이의 대표곡 중 하나로 1973년 발표한 이후 꾸준하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발라드다.
게이와 이 노래를 공동으로 작곡한 에드 타운센드의 상속인들은 '씽킹 아웃 라우드'가 전체적으로 '레츠 겟 잇 온'의 주요 부분을 베꼈다며 소송을 걸었다. 시런 외에도 이들은 워너스 뮤직 회사와 소니뮤직 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시런은 이날 약 한 시간에 걸쳐 자신의 음악 인생과 '씽킹 아웃 라우드'를 어떻게 작곡하게 됐는지 등도 설명했다.
그는 "내 인생과 가족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며 자신의 노래가 게이의 '레츠 겟 잇 온'의 영향을 받았다는 원고 측 주장을 부정했다. 그는 '씽킹 아웃 라우드'는 조부모의 서로에 대한 사랑과 할아버지의 죽음, 막 시작한 새로운 연인 관계 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시런은 친구이자 공동 작업자인 에이미 와지와 함께 영국 자택에서 '씽킹 아웃 라우드'를 어떻게 작곡했는지 배심원단에게 말했다. 이후 증인석 뒤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집어 들고 이 곡을 연주한 뒤 노래 시작 부분을 불렀다.
앞서 루이스 스탠턴 담당 판사는 7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게 '씽킹 아웃 라우드'가 연주되겠지만 "춤을 추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담당 판사가 7명의 배심원이 시런에게 저작권 침해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 시런이 배상해야 하는 금액을 책정하기 위한 두 번째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시런이 내달 1일 출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런은 지난해에도 또 다른 히트곡인 '쉐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로 표절 소송을 당했다. 이 노래가 새미 스위치의 '오 와이'(Oh Why)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런이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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