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한민국, 맘 먹으면 1년 이내에도 핵 무장 할 수 있어”

문동성 2023. 4. 29. 0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 5일째인 28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핵 무장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빠른 시일 내에, 심지어는 1년 이내에도 핵 무장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술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만 "핵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만이 아니고, 핵무기와 관련된 복잡한 '정치·경제학'과 '정치·경제 방정식'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핵을 보유할 때 또 포기해야 하는 다양한 가치들과 이해관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 5일째인 28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핵 무장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빠른 시일 내에, 심지어는 1년 이내에도 핵 무장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술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만 “핵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만이 아니고, 핵무기와 관련된 복잡한 ‘정치·경제학’과 ‘정치·경제 방정식’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핵을 보유할 때 또 포기해야 하는 다양한 가치들과 이해관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언제든 ‘자체 핵무장’이 가능하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정치·경제적 ‘실리’를 더 취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연설한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우리나라에도 독자적인 핵 무장을 해야된다는 여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여론은 그런 것(이해관계)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북한이 저렇게 위협을 고도화하고 있으니까 우리도 핵 개발을 하자고 하는 그런 여론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저는 워싱턴 선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1대 1로 맺은 것이기 때문에 나토의, 다자화의 이런 약정보다는 저는 더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확장억제라는 개념이 하나의 선언에서 그치지 않고 어느 특정 국가와 문서로서 정리된, 아마 가장 첫 번째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한 뒤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워싱턴 선언이 채택된 배경에 대해서는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 개발이 고도화되고,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결의에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안보리 이사국들이 거기에 대한 협조를 충분히 하지 않은 탓에 핵 위협이 대단히 구체화되고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이 지금 눈앞에 와 있고, 마치 전쟁 상황이라고 한다면 라운드 하우스처럼 적이 바로 앞에 와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과거 1953년에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 상호방위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그런 선언이 결코 아니다”며 “오히려 북한의 핵 보유를 부정하고,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을 국제사회에서의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거기에 대응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약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다면 대한민국도 핵을 보유하고, 양자 간에 핵 군축이라는 문제만 남을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북한의 핵 보유와 또 북한의 핵 문제를 비핵화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군축으로 접근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