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VP] 벌써 10S, 서진용의 특별한 주문 "풀타임 클로저, 기복 없이"
이형석 2023. 4. 29. 08:43
10세이브 달성, 구원 단독 1위
12경기 12.1이닝 자책점 0
구속과 RPM 증가하며 위력
"첫 번째 목표는 30S 달성"
마무리 투수의 수난 시대. 그러나 SSG 랜더스는 서진용(31)이 있어 든든하다.
서진용은 28일 기준으로 12경기에 등판해 벌써 10세이브(1승)를 기록, 구원 부문 1위에 올라가 있다. 부문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6세이브)에 꽤 앞서있고, 공동 3위 그룹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이용찬(NC 다이노스) 홍건희(두산 베어스, 이상 4세이브)와 격차는 벌써부터 크다. 서진용은 총 1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 0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과시한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4월 셋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서진용을 선정했다. 그는 지난주 20일 KT 위즈전부터 22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사흘 연속 등판해 총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3세이브를 챙겼다.
서진용은 슬로 스타터 유형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해보다 구위나 구속이 월등히 좋아진 건 아니지만 예년 4월보다 서진용의 스피드가 시속 3㎞정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서진용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개 시즌 초반에는 140㎞ 초반대를 찍었는데 요즘 140㎞ 중반이 꾸준하게 나온다"며 "스피드와 함께 공격적인 투구와 볼 끝의 힘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서진용의 포심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RPM)는 2572.8회나 된다. 지난해 평균(2483.1회)보다 더 좋다. 서진용은 "힘을 쓰는 방법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강하게 던지려고 뒤에서부터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였다. 그랬더니 오히려 힘이 분산됐다"면서 "올 시즌엔 힘을 빼고 앞으로 최대한 끌고 나와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사흘 연속 세이브를 챙긴 뒤 23일 키움전은 일찌감치 경기조에서 제외됐다. 이날 9-6으로 앞선 9회 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베테랑 노경은이 한 점을 뺏긴 뒤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이형종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더그아웃에 이를 지켜본 서진용은 "(8회 초 6-6) 동점을 허용하자 '등판 준비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편하게 쉬진 못했다"며 "팀이 힘든 경기를 펼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못해서 같은 불펜 투수로서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2011년 1라운드 7순위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서진용은 2015년 1군 데뷔했다. 강속구를 지닌 서진용은 "어릴 적부터 마무리 투수 보직에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매년 기회가 있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최소 1세이브(2018년)부터 최대 21세이브(2022년)까지 올렸다. 2020년 8세이브, 2021년 9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클로저로 활약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시즌 중반 소방수로 투입되거나 지난해처럼 시즌 막판 마무리 보직을 잃었다. 제구 난조로 인한 불안함 때문이다.
서진용은 "(다른) 마무리 투수가 휴식을 받거나 부진하면 내가 기회를 받곤 했다. 주전 마무리로 나선 적도 있다. 그런데 항상 마지막에 결과가 안 좋아 보직에서 물러나는 아쉬움을 반복했다"며 "지난해에도 21세이브를 올려 좋았는데 마지막에 부진해서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서진용은 "최대한 기복 없이, 꾸준하게 던지고 싶다. 또 다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 역시 '마지막까지 마무리 보직을 사수하는 것'이다. 그는 "주변에서 구원왕 타이틀에 욕심을 많이 묻는데, 당장 오늘과 내일 경기만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21세이브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며 "30세이브는 달성하고 싶다. 그러면 구원왕 경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12경기 12.1이닝 자책점 0
구속과 RPM 증가하며 위력
"첫 번째 목표는 30S 달성"
마무리 투수의 수난 시대. 그러나 SSG 랜더스는 서진용(31)이 있어 든든하다.
서진용은 28일 기준으로 12경기에 등판해 벌써 10세이브(1승)를 기록, 구원 부문 1위에 올라가 있다. 부문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6세이브)에 꽤 앞서있고, 공동 3위 그룹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이용찬(NC 다이노스) 홍건희(두산 베어스, 이상 4세이브)와 격차는 벌써부터 크다. 서진용은 총 1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 0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과시한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4월 셋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서진용을 선정했다. 그는 지난주 20일 KT 위즈전부터 22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사흘 연속 등판해 총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3세이브를 챙겼다.
서진용은 슬로 스타터 유형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해보다 구위나 구속이 월등히 좋아진 건 아니지만 예년 4월보다 서진용의 스피드가 시속 3㎞정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서진용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개 시즌 초반에는 140㎞ 초반대를 찍었는데 요즘 140㎞ 중반이 꾸준하게 나온다"며 "스피드와 함께 공격적인 투구와 볼 끝의 힘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서진용의 포심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RPM)는 2572.8회나 된다. 지난해 평균(2483.1회)보다 더 좋다. 서진용은 "힘을 쓰는 방법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강하게 던지려고 뒤에서부터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였다. 그랬더니 오히려 힘이 분산됐다"면서 "올 시즌엔 힘을 빼고 앞으로 최대한 끌고 나와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사흘 연속 세이브를 챙긴 뒤 23일 키움전은 일찌감치 경기조에서 제외됐다. 이날 9-6으로 앞선 9회 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베테랑 노경은이 한 점을 뺏긴 뒤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이형종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더그아웃에 이를 지켜본 서진용은 "(8회 초 6-6) 동점을 허용하자 '등판 준비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편하게 쉬진 못했다"며 "팀이 힘든 경기를 펼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못해서 같은 불펜 투수로서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2011년 1라운드 7순위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서진용은 2015년 1군 데뷔했다. 강속구를 지닌 서진용은 "어릴 적부터 마무리 투수 보직에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매년 기회가 있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최소 1세이브(2018년)부터 최대 21세이브(2022년)까지 올렸다. 2020년 8세이브, 2021년 9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클로저로 활약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시즌 중반 소방수로 투입되거나 지난해처럼 시즌 막판 마무리 보직을 잃었다. 제구 난조로 인한 불안함 때문이다.
서진용은 "(다른) 마무리 투수가 휴식을 받거나 부진하면 내가 기회를 받곤 했다. 주전 마무리로 나선 적도 있다. 그런데 항상 마지막에 결과가 안 좋아 보직에서 물러나는 아쉬움을 반복했다"며 "지난해에도 21세이브를 올려 좋았는데 마지막에 부진해서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서진용은 "최대한 기복 없이, 꾸준하게 던지고 싶다. 또 다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 역시 '마지막까지 마무리 보직을 사수하는 것'이다. 그는 "주변에서 구원왕 타이틀에 욕심을 많이 묻는데, 당장 오늘과 내일 경기만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21세이브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며 "30세이브는 달성하고 싶다. 그러면 구원왕 경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임창정 측 “1조 파티? 게스트로 참석…당시 주식계좌도 없었다” [공식입장]
- [단독] 캄보디아 한인회 첫 입장 “故서세원 안식 기원, 유족에 깊은 위로”
- [단독] 라덕연 회장 “임창정은 나 때문에 망한 피해자..전화통화서 울더라” [인터뷰] ①
- ‘故문빈 18년지기’ 신비 “꼬꼬마 시절부터 든든했던 친구..이젠 나만 늙겠다” 먹먹
- ‘진태현♥’ 박시은 “나와 이효리 중학교 동창..얼짱으로 인기” (‘백반기행’)
- 강수정 “시험관 6번 ·유산 3번..아들, 내 인생의 구원자” 눈물 (‘편스토랑’)
- 송일국, 7년만 ‘슈돌’ 출연 “삼둥이 초등학교 5학년..민국이 반항 시작 ” 한숨
- 월간 MVP 후보에 라운드 베스트 골 선정...라리가 달군 이강인
- “나 상받았어, 연진아” 송혜교 女최우수상..“문동은 맡겨 주셔서 감사해” [59th 백상]
- “송중기 왔어야 했는데..” ‘재벌집’ 이성민, 男최우수연기상 수상 [59th 백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