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V배우 만난 동물농장 아저씨”…신동엽 향한 비판

권남영 2023. 4. 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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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동엽이 진행하는 SBS 'TV 동물농장' 등 다수 프로그램을 두고 신동엽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본의 성(性) 산업을 조명한 넷플릭스 '19금' 콘텐츠에 출연한 것을 두고 반발 여론이 터져 나온 것이다.

신동엽이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일본 편'은 지난 25일 공개됐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일본 편'에서는 진행자들이 성인용품 및 성인VR방을 체험하는 모습이나 실제 AV(성인비디오) 배우들 인터뷰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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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놀토’ 등 하차 요구 빗발
신동엽 “야한 것 좋아해…새로운 것 도전”
SBS 예능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진행자 신동엽. SBS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신동엽이 진행하는 SBS ‘TV 동물농장’ 등 다수 프로그램을 두고 신동엽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본의 성(性) 산업을 조명한 넷플릭스 ‘19금’ 콘텐츠에 출연한 것을 두고 반발 여론이 터져 나온 것이다.

신동엽이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일본 편’은 지난 25일 공개됐다.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한다는 취지의 토크 버라이어티 쇼로, 가수 성시경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일본 편’에서는 진행자들이 성인용품 및 성인VR방을 체험하는 모습이나 실제 AV(성인비디오) 배우들 인터뷰 등이 담겼다.

신동엽은 AV 배우와 함께 직장 상사와 신입사원 역할극을 펼쳤고 AV 촬영을 간접 체험했다. 두 MC는 성인물 촬영 장소와 성인용품 회사에 직접 방문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성적인 은어와 비속어가 여과 없이 사용됐다.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일본편' 진행을 맡은 신동엽(오른쪽)과 성시경. 넷플릭스 제공


해당 콘텐츠를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토로했다. 일본 AV는 국내 유통 자체가 불법인데다 일본 현지에서도 AV 산업의 성 착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방송 내용의 성적 수위가 지나치게 높으며 모자이크 처리 없이 성인용품을 등장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보는 ‘동물농장’에 신동엽이 계속 출연하는 건 부적합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실제로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수백여건 오르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왜곡된 성문화를 홍보했다” “국민MC로 불리는 분이 왜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신동엽이 출연하는 또 다른 예능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tvN)에도 하차 요구가 쇄도하는 상황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 캡처


반면 신동엽을 옹호하는 여론도 일부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도 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하차는 너무하다”고 두둔했다. 대체로 여성들은 비판 의견을 냈고 남성들은 옹호 입장을 취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성 대결로까지 비화하는 양상이다.

한편 신동엽은 28일 공식석상에서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날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진행자로 나선 그는 ‘도전’이라는 키워드에 관해 “저 역시 도전하고 있다. 저는 재밌는 것도 좋아하고, 야한 것도 좋아하고,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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