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북’ ‘호프’ 안정적 대학로 안착…인큐베이팅 시스템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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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을 꼽으라면 단연 '레드북'과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을 들 수 있다.
두 작품은 모두 창작뮤지컬로 각각 대학로 홍익아트센터(5월28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6월11일까지) 무대에 오르고 있다.
'레드북'과 '호프'는 젊은 여성 연출가의 작품이라는 점, 외국 소재의 창작뮤지컬이라는 점, 여성주인공 서사의 작품이라는 점 등 여러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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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을 꼽으라면 단연 ‘레드북’과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을 들 수 있다. 두 작품은 모두 창작뮤지컬로 각각 대학로 홍익아트센터(5월28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6월11일까지) 무대에 오르고 있다.
‘레드북’과 ‘호프’는 젊은 여성 연출가의 작품이라는 점, 외국 소재의 창작뮤지컬이라는 점, 여성주인공 서사의 작품이라는 점 등 여러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두 작품 모두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는 것이다.
‘레드북’은 산업혁명과 식민지전쟁으로 설명되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그저 ‘나’로 자유롭게 살기를 꿈꾸는 안나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쇼맨’을 만든 극작가 한정석과 작곡가 이선영 콤비의 작품이다. 연출은 박소영이 맡았다. 우란문화재단에서 개발해 2016년 창작산실을 통해 공연됐고, 올해 삼연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미 ‘레드북’은 지난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7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호프’ 역시 한예종아르코아카데미에서 개발해 2018년 창작산실을 통해 첫 공연을 올렸고 올해 삼연을 맞았다. 작품은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이스라엘 도서관과 에바 호프의 재판이 진행되는 재판장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를 지켜온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삶의 무게를 그려낸다. 극작가 강남, 작곡가 김효은 콤비의 작품이고 연출은 오루피나가 맡았다. 앞서 예그린뮤지컬어워즈 올해의뮤지컬상,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연출상, 극본상 등을 수상하며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뮤지컬시장은 최근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한 중소형 창작뮤지컬 제작이 활발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연예술분야의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공연예술 창작산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 리딩공연, 우란문화재단 리딩공연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온 작품들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레드북’ ‘호프’ 외에도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명동 로망스’ ‘에어포트 베이비’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한 작품들이 초연의 성공을 바탕으로 재연, 삼연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공연계는 라이선스 위주의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2년 공연 티켓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뮤지컬 티켓판매순위 상위 20개 공연 중 라이선스 공연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다. 20개 공연 중 라이선스 공연은 총 12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고, 내한 4개, 창작 4개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라이선스 공연의 점유율이 높은 뮤지컬계에서 창작 작품의 개발은 중요한 과제로 여겨져 왔다. 이런 상황에 ‘레드북’ ‘호프’와 같은 작품들의 성공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인큐베이팅의 성과이자, 창작뮤지컬의 단계적 개발 과정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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