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매출 회복 ‘날개’...5월 객실 마감, 웨딩 수요도 급증
높아진 해외여행 비용에 국내로 선회
특수지역 부대시설 보완 등 손님맞이 분주
웨딩수요 폭발‧해외 비즈니스 고객도 잇따라
최근 특급호텔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객실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로 미뤄졌던 웨딩 수요까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를 기점으로 외국인 입국도 크게 늘고 비즈니스 수요도 ‘껑충’ 뛰면서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5월은 세 번의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4월 29일∼5월 1일(근로자의날 연휴) ▲5월 5∼7일(어린이날 연휴) ▲5월 27∼29일(부처님오신날 연휴) 등 연휴 기간에는 호텔업계 내 예약률이 대부분 급증한다.
실제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 조선 서울의 경우 5월 첫주 어린이날 연휴 기간 예약이 거의 만실 상태다. 경쟁사 롯데호텔 역시 내달 첫 주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엘 부산, 롯데호텔 제주 객실 예약률은 90%대에 육박한다.
이는 예상보다 높아진 해외여행 비용에 국내 프리미엄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여행 수요가 역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호캉스(호텔+바캉스)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면서 야외 수영장과 같은 부대시설을 운영하는 호텔을 찾고자 하는 투숙객들이 크게 늘었다.
국내 특급호텔들은 5월 투숙객 맞이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날씨가 풀리고 고객이 크게 늘면서 제주, 남해 등 관광지를 시작으로 서울, 수도권 호텔까지 야외 수영장과 온수풀 개장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 수영장이 있는 호텔의 인기가 치솟는다.
‘가족형 패키지’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통상 이 시기 호텔별로 즐길거리와 볼거리 등 소소한 이벤트가 많이 진행된다.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는 어린이날 당일 ‘종이 비행기 오래 날리기, 정확히 날리기 대회’를 진행하고, 풍성한 선물 증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4월에 이어 5월도 전반적으로 높은 객실예약율을 보이고 있다”며 “5월의 경우 4월과 비교해 공휴일, 대체공휴일은 물론 초등학교 등에서도 자율휴업일이 많은 달이라 전반적으로 국내 호캉스 수요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웨딩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예비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토요일 점심 시간대 웨딩은 내년 상반기까지 예약이 대부분 찬 상태다.
코로나19에 따른 하객 불편과 해외여행 제한 등으로 지난 2년간 결혼식을 미뤘던 수요가 올 봄을 기점으로 폭발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내년 4월까지 일정이 대부분 마감돼 예약이 가능한 잔여 시간대가 많지 않다. 시그니엘 서울 웨딩도 주말 잔여 시간이 없는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쟁사 웨스틴 조선 서울의 경우에도 올 봄·가을과 내년 봄까지 주요 시간대 예식 예약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호텔들은 올해부터 관련 수요가 크게 늘 것을 대비해 예식뿐만 아니라 ‘프러포즈-결혼식-해외 신혼여행’으로 이어지는 웨딩 파생 수요를 타깃으로 한 프로모션까지 강화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제한적인 비즈니스 연회 대신 웨딩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특급호텔로 웨딩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소규모로 결혼식을 치르는게 트렌드가 돼서 외부 예식홀 보다는 특급호텔 웨딩을 선호하는것 같다. 올해는 일요일 웨딩도 많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70% 이상으로 늘었다. 포포인츠 명동을 포함해 포포인츠 서울역과 같은 비지니스급 호텔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서울 호텔의 경우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 수요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서울 시내 호텔의 경우 투숙객의 60% 정도를 외국인 고객이 차지한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꼭 해외출장을 와야하는 임원‧간부급의 ‘비지니스 트립’을 중심으로 5성급 호텔 객실이 많이 채워졌는데 4성급까지 내려왔다는 것은 실무 비지니스 트립은 물론 자유여행객들도 많아졌단 얘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여행 수요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제주, 부산, 강원 등 국내 여행 수요가 많은 특수 지역의 객실을 메우던 신혼부부 등의 손님이 점차 줄고 있어서다.
이에 호텔업계는 리뉴얼한 객실을 소개하고 알리는데 힘을 쓰고 있다. 부대 시설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등 고객 유치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여행 경비가 아무래도 많이 상승해서 결국 제주나 기타 국내 여행지로 발을 돌리는 분들이 생겨나는 추세”라며 “국내 소비자를 잡을 부대시설인 테니스코트 개장 등에 투자를 하고 있고, 야외정원 리노베이션 등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다음 대권 노린 송영길의 최후
- 김정은 곁 부동자세로 섰던 文 세력이…'바이든과 어깨동무' 尹 외교 질타?
-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검찰 송치…경찰 "상습 투약 없었다"
- "정명석, 미모의 女신도들 나체에 실리콘 발라 석고상 떴다"
- "교사와 중학생이 서로 혀를 핥고선…" 학부모들 분노하게 만든 행사
- 한동훈 "이재명, 판사 겁박…최악의 양형 사유"
- 빗속에서 집회 나선 이재명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 (종합)
- 윤 대통령 "페루, 중남미 최대 방산 파트너…양국 방산 협력 확대 기대"
- 클리셰 뒤집고, 비주류 강조…서바이벌 예능들도 ‘생존 경쟁’ [D:방송 뷰]
- ‘도미니카전 필승은 당연’ 류중일호 경우의 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