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놓친 승점1이 불러올 파장 [기자수첩-스포츠]

김평호 2023. 4.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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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 FC서울의 맞대결에서 희대의 오심이 나왔다.

이미 알려진 대로 지난 2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서울의 K리그1 9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 오심이 나오면서 두 팀의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원과 서울의 경기서 나온 오심은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서울과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8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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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 원정 경기서 희대의 오심으로 승점 잃어
9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 거둔 강원도 씁쓸한 뒷맛
리그 우승·ACL 진출·강등권 경쟁까지 후폭풍 상당할 듯
오심으로 승점을 잃은 FC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 FC서울의 맞대결에서 희대의 오심이 나왔다.


이미 알려진 대로 지난 2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서울의 K리그1 9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 오심이 나오면서 두 팀의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2-3으로 뒤지고 있던 서울이 막판 총공세를 펼쳤는데 문전 혼전 상황에서 기회를 잡은 팔로세비치(서울)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주관한 채상협 주심이 득점 상황 이전 김진야(서울)의 파울을 지적하는 휘슬을 불며 결국 득점이 취소됐다.


채 주심은 슈팅을 하기 직전 서민우(강원)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김진야가 손으로 잡아끌었다는 반칙을 지적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보면 서민우는 강원 동료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명백한 오심이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27일 오후 평가소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 오심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어 해당 경기 주심을 본 채상협 심판에 대해 오는 주말 경기 배정을 하지 않는 등 징계를 내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기 결과가 뒤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오심만큼 명백한 사실이다.


오심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과 팬들의 몫이 됐다. 물론 9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둔 강원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강원과 서울의 경기서 나온 오심은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과 서울의 위치를 보면 더욱 그렇다.


FC서울 안익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은 서울과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8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었다. 수원 삼성과 함께 유이한 무승 팀이 바로 강원이었다.


시즌 초 보여준 페이스를 감안했을 때 올 시즌 강원은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과 함께 강등권 경쟁을 펼칠 팀들 입장에서는 강원이 얻은 승점3이 달가울 수 없다. 9라운드서 강원이 얻은 승점3은 시즌 막판 한 팀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에 머물며 체면을 구긴 서울은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하지만 9라운드서 아쉬운 승점을 잃었다. 이로 인해 우승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대전을 제치고 3위로 올라 설 기회를 놓친 서울은 4위에 자리하게 됐다. 차기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는 서울 입장에서 4위 자리는 불안하다. 리그 4위는 FA컵 우승 팀이 K리그 1~3위 팀 중 나오지 않을 경우 ACL 티켓을 놓친다.


리그 우승 경쟁은 물론 ACL을 위해서 안정적으로 리그 3위 안에 진입해야 하는 서울로서는 9라운드에 놓친 승점1이 시즌 막판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승점1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지난 시즌 강원과 수원FC는 승점1 차이로 파이널A와 파이널B로 갈렸다. 2019시즌 울산 현대는 승점1이 부족해 전북 현대에 리그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에 나온 결정적 오심은 올 시즌 평균 관중 1만 시대를 꿈꾸는 K리그 흥행에도 악재가 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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